견월망지, 불경에 나오는 말이라는데, 달을 보면 손가락을 잊어야 한다는 의미를 미디어와 메시지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가 목적과 목표와 내용에 해당하는 문제라면,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의 문제는 수단과 방법의 문제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마셜 맥쿨루언의 명언 ‘미디어는 메시지이다.’ ‘미디어가 메시지이다’ 어떤 번역이 옳은 지, 둘 다 맞는 번역인지 잘 모르겠다. 내용을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미디어이다. 그런데 그 미디어가 바로 전달 하고자 하는 의미 내용이라고 하니. 목적과 가치, 수단과 방법 간의 전도, 도치 현상이다.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 이른바 전통적인 사고이다. 이는 마셜 매쿨루언의 생각과 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