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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월망지, 메신저를 잊어라!?

견월망지, 불경에 나오는 말이라는데, 달을 보면 손가락을 잊어야 한다는 의미를 미디어와 메시지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가 목적과 목표와 내용에 해당하는 문제라면,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의 문제는 수단과 방법의 문제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마셜 맥쿨루언의 명언 ‘미디어는 메시지이다.’ ‘미디어가 메시지이다’ 어떤 번역이 옳은 지, 둘 다 맞는 번역인지 잘 모르겠다. 내용을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미디어이다. 그런데 그 미디어가 바로 전달 하고자 하는 의미 내용이라고 하니. 목적과 가치, 수단과 방법 간의 전도, 도치 현상이다.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 이른바 전통적인 사고이다. 이는 마셜 매쿨루언의 생각과 반대다...

인문정신 2022.05.20

디레버리지가 불러올 경제사회 변화

2020년 12월 9일 국제결제은행(BIS)은 대한민국 기업부채와 가계부채에 대한 평가를 지난 11년간 ‘주의’ 단계를 유지해왔으나 ‘경보’ 단계로 올렸다. 거시경제 지표에 알람이 울린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 가계부채는 계속해서 증가했다는 것이다. 세계 인플레이션, 미국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출 조이기, 이른바 디레버리징이 시작되었다. ‘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즉 부채를 감축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은 불가피하다. 향후 부채 감축을 위해 적게 쓰고 대출을 갚아나가고 저축을 늘리는 개인, 가구의 경제행위, 한계기업의 파산등으로 인해 대한민국 총수요는 또 줄어 들고 소비는 약화될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금리인상은 결국 경기 위축, 일자리 감소가 발생할 것이고, 이 것을 ..

이탈리아 칸쪼네 Che Sarà

여러 가지 버전이 있는데, 혼성화음이 들어간 4인조 Ricchi e Poveri 로 부른 노래가 가장 좋다. 1971년 21회 산레모 가요제 준우승 곡이다. Ricchi e Poveri 리키 에 포베리, 그룹 이름이 부자와 빈자? 어쨌든 노래가 좋으니 케사라는 그렇게 될 것이야라는 뜻이다. 케사라 사라 하면 한국에서는 ‘될 대로 되라’라는 비관적 자포자기 뜻으로 이해하는데, ‘일어날 것은 일어날 것이야’, ‘괜찮아, 잘 될거야’ ‘어떻게 될까“ ”무엇이 될까“라는 의미에 더 가깝다한다. 원래는 영국 귀족 가문의 상징으로 주로 전쟁터에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있게 싸우고 명예를 지키라는 그런 의미였다도 한다. 그 이후 이미 '정해진 운명에 따라야지 뭐' 라는 의미로도 쓰였다고 . 가사 내용이 마음을..

“남성은 명문대 이상만”…스펙형 ‘소개팅 앱’

KBS 뉴스 보도 내용이다. 고학력, 고소득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한 남성만이 여성을 소개받을 수 '데이트 매칭 앱' 인 이른바 '스펙형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이란 게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로 젊은 층 직장인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짧은 기간 15만 명에 달하는 회원 수를 모은 앱의 회원 조건이 다음과 같다. 강남 3구 아파트 거주, 전문직, 수입차량 보유, 연 소득 7천만 원 이상, 고액자산 보유 등 5가지 조건 가운데 한 가지를 인증한 뒤, 심사를 거쳐야만 가입할 수 있단다. 이 앱을 차별이라고 주장하며 '남성'에게 가혹한 조건이 적용되는 점은 더 이해가 안 된다며 국가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은 어떤 국민이 있었고, 국가 인권위원회는 자칫 '스펙형 소개팅 앱'이 성차별적인 편견과 부정적인 성 역할..

한국사회 2022.05.19

경제는 인구파동인가, 과연 경제학은 인구학의 하위 학문에 불과한가 1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대한민국 생산 가능 인구가 2016년에 이미 정점에 이르렀다. 생산가능인구가 매년 30만명씩 줄어드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리 덴트가 제시한 개념인 인구절벽은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생산 가능 인구 감소 →부양해야 할 노인 인구가 증가→소비감소 경제 성장지체, 혹은 버블붕괴 일반적으로 인구 증가와 부의 증가는 비례하지 않는다. 경제 성장은 한 나라 경제의 생산 능력이 커져 실제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으로서, 국내 총생산(GDP)의 증가로 나타난다. 경제성장과 관련하여, 노동, 토지, 자원, 기술, 인적자원, 혁신문화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단순히 인구 증가(노동공급)이 늘어난다고 해서 소비가..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과 촉법소년 연령 하향 문제2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여론을 반영해 소년법 개정을 공약했다. 적용 연령을 만 14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낮추고, 학교폭력·성폭력 등 중범죄에 대한 촉법소년 적용 예외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한다. 대중의 여론대로 일정 따르는게 정치이지만, 대한민국 최초 형법전문가 대통령으로서 촉법소년연령 하향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2018년 12월 인권위는 "국회에 발의된 형법과 소년법 일부개정안은 유엔 아동권리협약 등이 강조하는 '소년의 사회 복귀와 회복' 관점에 반하고, 소년범죄 예방을 위한 실효적 대안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국회의장과 법무부 장관에게 표명한 바 있다. 즉 미성숙한 소년범 처벌을 강화하기보다 보호와 교육방안, 예방이 우선이라는 취지다. 정책을 결정할 때 여론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

한국사회 2022.05.18

넷플릭스 '소년심판'과 촉법소년 연령 하향 문제1

“만으로 14살 안 되면 사람 죽여도 감옥 안 간다던데, 그거 진짜예요? 신난다.” 우리 사회에 숙제인 소년법 개정 여부와 관련하여, 이 드라마 묵직하다.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 대전 중학생 렌터카 절도 운행 추돌사고, 용인 아파트 벽돌 투척 사망 사건 인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강릉 여고생 무면허 운전 추돌사고 사건을 모티브로 스토리를 엮어 그려내면서 한국사회가 소년범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우리에게 숙제를 내고 있다. 드라마는 심은석과 차태주가 소년범에 대한 정 반대의 시각을 가진 것처럼 이항 대립한다. 극 중 심은석 판사는 왈 "자기 새끼 아깝다고 부모가 감싸고 돈다면 국가가, 법원이 제대로 나서야죠". 때로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가혹하게 폭행을 가하거..

한국사회 2022.05.18

루나, 테라 가상화폐 버블붕괴

루나와 테라의 가치폭락에 의해 사라진 돈이 50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돈을 날린 투자자만 국내 28만명. 마포대교 경계령이 내려졌고, 동네 주변에 몸을 수그리며 않아서 담배를 피며 한숨만 쉬는 청년들이 보여, 마음이 짠하기만 하다. ​ 윌리엄 퀸·존 D. 터너 저, 『버블』에 의하면 버블은 전통적 자산의 수익률이 낮을 때, 이자율이 낮고 신용은 제한이 없어졌을 때 발생한다. 규제완화는 버블이라는 불을 지필 연료의 양에 걸려 있던 제한을 없애는 행위이다. 또한 책 『버블』은 불을 예로 들어서 버블을 설명한다. 불은 산소, 열, 연료라는 3요소가 충분히 주어진다면 조그마한 불꽃을 일으키고 곧 큰불도 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 2가지 불꽃은 기술혁신, 정부의 정책 두 요인에 의하여 발생한다. 그리고 화재가 시작..

벽치기 사랑고백(카베동)을 교육한다고?

국가라는 리바이어던은 가끔 허접한 짓을 하기도 한다. 시민사회, 문화 영역에 이상하게 침범해서 엉뚱한 정책을 대안이랍시고 내놓곤 한다. 하기사 우리도 출산지도, 가임기여성인구수를 지역별 지도에 표시하고 출산 장려정책이랍시고 내놓아 많은 공분을 산 게 얼마 안 된 일이다. '풍요롭고 행복한 인생 100년 시대를 위한 연애의 역할' 이라는 일본 내각부 산하「인생 100년 시대의 결혼과 가족에 관한 연구회」보고 자료가 흥미롭다.(쿠니사키 만지, 허핑턴포스트 일본판, 2022년 4월 16일) 연구회는 미혼과 일인 가구의 증가 등 결혼과 가족에게 발생하고 있는 일본 사회 변화에 대해 "데이터를 이용하여 다면적으로 밝히는 동시에 그에 따른 과제를 정리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자들은 6명으로 문제가 되고 있..

울분사회, 앵그리소사이어티

한국인의 불행은 불신과 불안, 부당함, 불공정함. 분노, 억울함, 실망감. 무기력감, 슬픔의 총합이다. 그 결과가 출산율 0.84, 세계 자살율 1위이다. 불신사회를 넘어 울분사회라는 논문까지 나왔다. (2018년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서울대 유명순 교수(보건대학원)가 2019년 서울대 ‘사보행’(사회발전연구소·보건사회연구소·행복연구센터 공동연구진) 주최 국제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한 ‘한국의 울분’ 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인 10.7%가 ‘심한 울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 울분’을 느끼는 사람(32.8%)을 포함하면, 43.5%가 울분을 만성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독일 에서는 심한 울분이 2.5%였다. 앵그리 소사이어티, 한마디로 한국사회가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확신, 소속..

한국사회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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