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이런 식이다. 이번에도 당했다. 역시 성동격서의 달인들이다. 어찌 보면 사소한, 중요하지 않는 이슈를 뻥 터뜨리고, 진짜로 중요한 문제를 감춘다. 그리고 자신의 입맛대로 정책을 이끌어 간다. 대통령이 나서니, 교육부 대입국장이 경질되고, 수능평가원장이 사임한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큰 명분을 앞세우고, 더 큰 킬러 제도인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를 존치하기로 했다. 아 결국 이거였구나, 온갖 스피커들이 떠들어 대어 소용돌이나 회오리 바람을 일으켜 선수 감독 심판 응원단, 관객들의 눈을 돌린 다음, 게임 규칙을 자기 입맛대로 싹 바꿔 버리는 기법, 대단한 정치 스킬이다. 5~6년 전, 유명 유튜버 ‘영국남자’에서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학생들이 보는 영어 수능 문제를 풀게 해서 답을 맞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