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과 ‘청산’의 시간이 돌아왔다. 아니 그 시간이 돌아 돌아 올리는 없는 것이고, 정치의 본령이 원래 심판과 청산이다. 그런데 심판과 청산의 주체는 시시각각 달라져 온 것이 역사다. 손 좀 봐줘야겠다는 힘 있는 개인이나 세력이 있다면, 손 봐줄 대상인 피해자들도 항상 맞은 편에 서있어 왔다. 그 피해자들도 이제 순순히 호락호락 하지 않는다. 대중이나 군중, 정당원들이 원하는 대로 결정하는 것, 다수의 표 장악을 위한 경쟁과 선동은 강화되었다. 사람 이름을 정당의 이름으로 사용하든 안 사용하든, 원래 박정희 당이고 김대중 당이고 김영삼 당, 김종필 당이었다. 친박연대? 조국혁신당? 어차피 윤석렬 한동훈 당이고, 이재명 당이다. 사인화(私人化)된 정당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기우일 뿐이다. 가치와 신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