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많은 인생이다. 돈이 없어 죄고, 빚이 많아 죄다. 영화 넘버3에서 마동팔 검사(최민식)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에 대해‘, “뭐 이런 O같은 말이 다 있어, 죄 진 놈이 문제이지 죄가 뭔 죄가 있어”라고 한다. 서이초 사건 이후에 학부모 악성민원에 시달리던 대전의 한 초등교사가 극단선택을 했다. 그리고 악을 응징하겠다는 폭로계정이 등장하고 가해자 신상을 올린다. 자칭 10세 촉법소년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방법으로 그들의 잘못을 일깨워주고 싶다.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뿌리 뽑고 싶다"라고 정의 구현을 주장한다. 오프라인에서 학부모가 영업하는 가게에 가해자를 탓하는 온갖 말들이 포스트잇으로 붙여있다. 이쯤 되면 ‘정의 중독’이다. 많은 이들이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