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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6

켄도와 금도, 그리고 태권도

광화문 광장에서 만 이천명의 태권도 수련자들이 품세 태극1장을 시연했다고 한다. 취지는 태권도 국기 지정 5주년 기념과 코로나로 어려운 태권도장 격려, 제2 국기원 건립 추진 홍보 차원이라고 한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당시 2020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최국 일본이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시키고 가라테를 올림픽 종목에 채택하려는 의도로 도쿄에서 4000명을 동원해 가라테 시범을 보이자, ‘이를 방관할 수 없다’며 여의도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8000여 명이 등장하는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라고 한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장도 참석하는 등 퍼포먼스 축제로 언론과 국민들의 좋은 평가를 받는 뜻깊은 행사라고 평가한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태권도가 대한민국 국기라는 법안이 통과되었다는 것. 대한민국이 공인하..

한국사회 2023.03.26

검도, 못하면 맞는다는 교훈

주변에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이들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독일제 자동차, 사는 집으로 명품가방과 명품 시계로, 학벌로 재산으로 권력으로 이른바 4P 권력 power, 재산 property, 위신 prestige, 쾌락 pleasure을 갖는 것이 삶의 목표였고 이를 성취했다고 자랑하고 싶다. 그들은 다른 모자란 이들이 그들의 단계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경멸한다. 그 잘난 분위기를 풍기는 것으로 뻣뻣하다. 쭈볏쭈볏하며 자신감 없는 이들과 대조되는 자신만만한 태도는 오만함과 그렇게 구별되지 않는다. 타인을 괴롭히는 이들의 마음 상태는 어떠한가. 학교폭력이든 직장폭력이든 가정폭력이든, 그들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타인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존중을 강요하거나 우월적 지위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이..

인문정신 2023.03.19

존심과 잔심, 살뜰한 마음 챙김

이사를 하면서 검도장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를 이별의 시간, 물론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그간 짧은 1~2년의 인연이었더라도, 대충 내가 정리해도 될 것을 지도하신 전 관장님이 각종 내 개인 호구를 알뜰하게 싸 주신다. 그 마음을 그 당시는 좀 부담스러워 했던 것 같다. 이제 어느 정도 수련을 하다 보니, 아 그 마음이 잔심이구나 하는 생각이 이제서야 든다. 회자정리, 어찌 살벌하고 잔인한 전쟁터에서 생존하기 위한 방심하지 않는 마음이 존심이나 잔심이겠는가 이른바 검도 대련에서 존심은 타격 후의 자세와 마음을 뜻한다. 의외로 검도는 쉽다. 존심을 취하지 않은, 중단 자세가 흐트러져 있는 상대는 그냥 들어가 치면 된다. 과감히 몸을 던지지 못하는 상대는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다. 의..

인문정신 2022.12.02

검도 목찌름의 교훈

며칠 전에 검도를 상당히 잘하는 고등학생과 대련을 했다. 전광석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라서 당혹스러웠다. 그래서 유명 검도 유튜버에 댓글로 칼이 빠른 젊은이들을 상대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물어 보았다. 그러자 나온 충고 해법 중 하나가 칼을 중단세로 아고(목보호대)를 겨누면서 기회를 보라는 것이었다. 호기심 발동, 한번 시험 해봤다. 중단세를 취하고 가만히 있어 보았다. 상대방 젊은 청년이 뛰어들어 머리치기를 시도하다가 목 보호대와 호면(투구)사이에 내 죽도가 끼였다. 그러자 당황해 하면서, 목 찔림은 해서는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어필하길 래, 아닌데? 검도에서 다들 이렇게 하던데 하면서, 관장님께 이 상황에 대해 물어보았다. 관장님 왈, 검도의 격자, 득점 부위는 머리, 손목, 허리, 목 이므로..

인문정신 2022.10.28

망설이지 말라, 검도가 주는 마음의 교훈

검도가 주는 마음의 교훈, 4계 중 마지막이 惑(혹)하지 말라는 것이다. 혹,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리지 말라는 것이다. 다른 말로 망설이지 말라는 것과 같다. 불혹, 세계에서 가장 짦은 자서전이라는 공자님의 어록 중, 미혹됨이 없는 마음 나이 40을 가리키는 말이다. 마음의 심란, 교란과 망설임은 좀 다른 의미가 아닐까. 아니다. 온갖 유혹과 미혹으로부터 마음의 중심을 잡으면 마음이 구속됨이 없이 자유로워진다. 물론 유혹과 미혹이 무엇인지를 자신의 욕망 넘어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과감하게 실천하라는 것이지, 유혹과 미혹을 망설임 없이 받아들이라는 것은 아니니라. 검도에서도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 상대의 잔재주 잔꾀, 허세에 흔들리지 말고, 기회가 오면 주저하지 말고 뛰어 들어가 과감히 타격..

인문정신 2022.06.22

검도에서 배우는 마음자세

복잡한 게 싫어서 단순하게 머리치기만 했다. 상대에게 대응기술을 수없이 맞아봤다. 맞다 보니 비로소 나만의 거리와 기회가 보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던지지 않으면 상대에게 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나 자신을 비우지 못하면 결코 던질 수 없다. 앞으로도 그런 머리치기를 하고 싶다. - 2021년 남양주 시청 검도선수 유재혁, 유튜브 잇츠검도 나 자신을 비운다는 것. 불필요한 마음을 , 생각을 버려야 한다. 검도가 단순히 무도 내지 스포츠가 아닌 이유는 여기에 있다. 거창하게 인생따질 것 없이, 일상 생활에서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가 없다. 물론 예를 갖추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 - 사회적 지위나 직업, 학력, 나이, 재력, 자동차, 살고 있는 집 등등- 이리저리 자신..

인문정신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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