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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야, 가야, 가라, 임나, 미마나

사타, 모루,상다리, 하다리, 상기문, 하기문, 고차국 탁기탄국 안라국 졸마국 다라국 반파국 탁순국, 자타, 걸손, 졸마, 사이기 전기 후기 나누지 않고, 현재 경상남도 낙동강 서쪽부터 전라도 섬진강변에 1세기~6세기에 걸쳐 있던, 가야라고 하는 나라들의 이름들이다.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 쟁패 과정에서 명멸했던, 우리에게 거의 잊혀진 이름들이다. 가야 하면 금관가야와 대가야 6가야만 외웠던 국민들에게 생소하다. 그런데 이름들이 정겹지 않은가? 상다리 하다리... 한반도 남부지역을 여행해 보면,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물산, 산과 강과 들판이 조화를 이루는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느낀다. 정확히 고대 사회 농업생산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는 없으나, 한 나라당 인구 4~5만에서 10만 정도는 되었을 것이..

역사이야기 2022.06.03

함무라비 법전으로 읽는 고대 사회

3800년 전 당당한 세상의 지배자로 이 법전이 완공되었을 때, 함무라비 대왕의 기분은 어땠을까. 함무라비 대왕은 약자와 평민을 배려하는 정의의 지배자로 공공의 이익과 행복의 수호자로 자신을 기록한다. 서문에 기록된 것처럼 위대한 왕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실제로도 그러하겠지만 법 조항을 보면, 각종 재판의 기준 판례와 비슷하게 기록되어 있어, 각종 민사분쟁과 형사 처벌과 관련해서 온갖 쟁송을 자신이 다 할 수는 없는 법. 자신의 업무를 지방관들에게 나누어 주어, 좀 편하게 생활하고자 하는 목적이 들어 있다고 보여 진다. “재판을 받으려는 자는 이 비 앞에 와서 그것을 읽고 들어라.”고 하는데, 그 당시 문자 해독률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관리와 귀족, 그리고 부유한 평민들 정도 글자를 알았겠지..

역사이야기 2022.06.02

퐁퐁남, 퐁퐁단, 퐁퐁시티?

공처가와 애처가의 차이는? 공처가는 자기 양말 자기가 빠는 사람이고, 애처가는 자기양말 빨 때 부인 것 까지 같이 빨래하는 사람이란다. 아재개그다. 그리고 남성중심주의 관점과 시각이 녹여있는 농담이다. 그리고 경처가가 있다. 조소와 조롱의 사회적 기능은 있다. 1차집단내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조롱거리가 되는 것을 상당히 꺼린다. 기분 나쁘고, 두렵다. 또 쑥덕공론, 조선의 빨래터나 사랑방에서 이루어 지던 집단적으로 흉보기는 작은 농촌공동체 사회에서 소통의 사회적 수단이며 나름 도덕적 감시의 순기능을 하기도 한다. ATM기 현금인출기, 부부사이가 대체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 아내가 육아와 교육에만 신경 쓰고, 남편은 밖으로 겉돌 때, 남편의 소득은 높고 아내는 전업주부일 때 경제 주도권을 아내가 쥘 때, 남..

정치의 종교화, 미디어가 만든 집단극화현상

지난 대선을 치르면서 조금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가. 미디어에서 증폭하는 착시현상일수도 있지만, 각 진영에 속한 이들 중에서 일부 똘똘 뭉친 이들이 상대방 진영 후보를 누가 누가 잘 폄하하는가 경쟁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선거는 경쟁이고 이겨야 하는 전쟁임을 알지만, 선택과 판단의 근거가 너무 하찮고, 비루하기만 하였다. 멀쩡한 사람도 정치판에 들어가면 이상해진다는 말이 있긴 하고, 또는 정치의 본질이 상대방 헐뜯기, 욕하기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비난과 비판도 그 근거가 있어야 설득력이 있지 않겠는가. 무대뽀 비난이 난무하는 상태에서 한국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할 솔직 담백한 토론, 숙의는 뒷전으로 제껴젔다. 그래서 그런가, 강준만 교수는 더 나아가서 아예 정치를 종교처럼 생각하자고 한다. ..

혈액형 성격학의 시초, 유사과학도 근거가 있다.

가까운 미래에 불안과 비관주의를 보이는 사람에게 ‘과연 A형 답다’라고 하니까. 바로 반박이 들어왔다. “유사과학으로 판단하지마”라고 한다. 혈액형 성격학, 00학이 붙기에는 과연 학문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는 성격이론이라고 하기에도 사실 민망하다. 알다시피 혈액형 성격학이 발전 발달한 곳은 일본이다. 그 시초는 독일이다. 인류 19세기 말 20세기의 시작은 사회적으로 진화론과 우생학을 바탕으로 한 사회진화론이 알렸다. 왜 서구의 사람들, 근대화에 앞장섰던 국가의 국민들은 사회진화론에 빠졌을까? 일단 경험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육종의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생물종의 개량이 시작하면서, 많은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 적게 먹고 살과 지방을 찌우는 돼지, 크고 잘 달리는 말, 다양한 모양을 한 개 등등...

MBTI, 뭐든지 믿으면 믿는대로2

당신의 MBTI는 무엇입니까? 사람의 생각은 사용하는 언어를 반영하기 때문에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언어는 항상 나누고 분류를 하는데, 이는 인식을 풍부화시키기 보다 단순화 시키는 경향이 있다. 일곱색깔 무지개, 무지개의 색이 어떻게 7가지만 되겠는가. 16가지 성격으로 사람의 성격을 분류하는 방식도 하나의 임의적 분류에 불구하고, 언제든 성격분류가 맞지 않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생물학에서 유익균, 유해균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한 반성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분류되어진 성격들 간의 상호 관계가 간과 되거나, 4가지 기준의 합이 완성된 어떤 성격체로 단순합으로 연결되는 것도 문제이기도 하다. 전체는 부분의 단순한 합으로 생각해 잘못된 인과론으로 흐를 수도 있다. 인간의 몸과 마음 및 행동의 관계는 생각보..

MBTI, 뭐든지 믿으면 믿는대로1

사람의 성격도, 개의 성격이나 고양이 성격처럼 모두 다 다르다. 또는 사람을 개과나 고양이과, 사자과, 호랑이과로 분류할 수도 있다. 이처럼 콰인(Willard van Orman Quine)은 의미 있는 진술은 경험적인 진술로 환원한다고 설명한다. 과학은 환원론이다. ‘A=B이다’에서 A는 더 간단한 B들로 이루어 있다고 일단 전제를 한다. 그리고 A에 대한 설명을 기본적인 B로 대체하려고 하는 생각의 형식이다. 그런데 굳이 왜 MBTI일까, 사주팔자도 있고, 혈액형별 성격도 있고, 별자리성격도 있는데... MBTI의 심리테스트는 20년 전에 한국사회에서 기웃거리다가, 혈액형 성격학처럼 이제 자리 잡는 것 같다. MBTI를 검색하면 00연구소와 성격유형검사 전문기관과 전문가 상담센터 심지어 자격증까지 들..

만남의 광장, 분단체제는 개나 줘버려, 코미디로 버무린 민초들의 삶

임창정이 전성기? 때 만들어진 영화이다. 역시 어눌하면서 띨한, 연기는 임창정이 최고. 류승범의 연기 또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출연배우의 면목을 보면 화려하다. 백일섭 임현식 김수미 김형자 최성국 김광규 이한위 이대로 이상훈 홍기훈 심원철, 박진희등 분단을 다룬 영화는 매년 출시가 되고,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백두산, 강철비, 공조, 공작등 첩보물, 액션물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진지하게 남북한 분단과 갈등을 정면으로 다룬 공동경비구역이나 실미도 같은 대작과 명작이 있기도 하다. 명작으로 꼽히는 ‘웰컴투 동막골’이 동화적이고 몽환적이었고, ‘간첩 리철진’은 가슴을 애리는 느낌이라면 남북한을 소재로 한 대작과 명작은 아니지만, 분단의 원인과 과정을 다루면서 쿨하게 살아가며 해법 또한 ..

영화읽기 2022.05.29

남북 문화의 동질성, 정 많고 오지랖 넓은 우리 민족

재미있게 본 드라마로 ‘사랑의 불시착’이 있다. 북한 주민들의 삶, 동네 아주머니들의 오지랖을 맛갈진 연기로 따뜻하게 잘 그려내었다. 극중 주인공 북한군 고위 사모님은 주인공 손예진에게 현빈 약혼녀를 만나면 ‘머리채를 잡고 쥐 뜯으라’라고 한다. 손예진은 “여기도 머리채를 잡고 싸우나요? 역시 우리는 한민족이예요” 라고 웃는다. 드라마에서 가상으로 남북한인이 만난 이야기가 ‘사랑의 불시착’이라면, 실제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예기치 않게 북한인을 만나 같이 여행하게 된 한국 젊은 여성이 있다. 유명 유튜브이니까.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러시아에는 벌목공을 비롯한 공사 노동자로 북한에서 파견된 근로자들이 꽤 많다. 러시아 추운 그 지역에서 험한 환경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일처리가 빠르고 성실하며, 꼼꼼하게 ..

국평오 유감

구한말 조선을 방문한 눈파란 외국인들은 수려한 자연환경, 풍부한 인심, 자존심 세고 의연하며 유머감각을 잃지 않은 조선인들에 호의를 느꼈다. 그러나 그들은 이 땅의 양반 귀족계급의 무도한 통치, 상민을 대하는 태도가 몹시도 가혹하고 무례함을 많은 방문기에서 기록하고 있다. 특히 양반집 가문 젊은 왈패들은 이유도 없이 상민들을 두들겨 패고 욕을 하고 막 대하는 모습과 그러한 행패에 별다른 저항 없는 이 땅의 민초들을 보고 의아해 했다. 양반가문 젊은 것들은 대체로 공맹을 따르면서 서원등에서 진사 생원 등을 목표로 과거 시험을 보려 준비하는 자들이었는데, 지금으로 따지자면 공시생 정도 되는 자들이었다. 이 땅의 과거제는 고려 말기 광종 때, 쌍기라는 중국인의 건의로 시행하였다. 그 이후 일종의 사회적 합의 ..

한국사회 202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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