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는 저서 『계몽의 변증법』에서 오디세우스를 힘센 영웅이 아니라 머리를 써서 생존하는 최초의 현대인 전형으로 설명한다. 자연을 지배하고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과 본성을 계속해서 참아내야 하는 오디세우스의 모습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의 욕망을 누르고 경쟁하는 우리들의 삶과 매우 깊게 닮아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자신이 창작한 세이렌의 노래를 통해 오디세우스를 전쟁 PTSD에 시달리는 상이용사처럼 묘사한다. 영화 속 오디세우스는 이 세이렌의 노래를 듣고, 울음을 터뜨린다. 모순으로 가득 찬 지극히 인간적인 내면이 드러난 순간이다."All the things you want it to be. Then, all the things you wish you 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