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려 거란 전쟁 4

고려 거란 전쟁 관람기5

거란이 2차 침략을 할 시기, 고려 현종은 경기도 안성, 충청도 천안, 전라도 익산을 거쳐 나주로 피난을 떠난다. 어린 왕이 도망가는데, 기가 막힌 일들이 벌어진다. 파주 쯤에 이르렀을 때, 도적들의 습격을 당한다. 장군 지체문이 활을 쏘아 쫒아내기를 반복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지금 도봉구에 해당하는 창화현에 이르러서 지방 아전이 무리를 끌고 와서, 도움이 필요한 현종 일행들에 대해 약탈을 시행하려고 하였다. 또한 신하들도 왕 몰래 안장을 팔아넘기거나, 도망치는 일들도 벌어졌으니, 고려 황제, 왕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이른바 고려 초기만 해도 지역 토호세력, 호족의 힘은 여전히 강했고, 이들이 왕의 도망 무리에 대해 협박을 해대며 약탈을 시행하기 까지 하니, 지금 관점이나, 유교에 충실한 관점에서..

역사이야기 2023.12.24

고려 거란 전쟁 관람기4

강감찬은 못생겼다. 귀가 작고 곰보에 키도 작으며 왜소한 체구였다. 그렇지만 조정 회의에서 피력할 때는 그 논리의 정연함과 호연지기에서 오는 의리지용에 모두가 그 비범함을 일찍부터 알아봤다고 한다. 어쨌든 귀주대첩 당시에 70세가 넘은 나이였으니, 후세에 대기만성의 귀감으로도 남게 되시는 분이다. 더구나 성종 때 장원급제 했지만 30대 중반으로 일반적인 문관으로 등용되기에 나이도 많았다. 고려사와 고려사 절요에 등장하는 것은 60세가 넘은 나이, 이부상서 지금의 행정자치부 장관으로서 거란의 2차 침략 때, 항복하자는 대신들의 의견에 결연히 왕의 피난을 주장하면서 부터이다. 국방과 치안 보다 내정과 행정, 외교 등의 정치행정가로서 살아오신 문관이다. 역사 사서보다 길거리 민담과 설화에 그 기억이 남아 있는..

역사이야기 2023.11.26

고려 거란 전쟁 관람기2

고려 현종의 즉위 과정은 드라마틱하다. 출생부터 고아였기 때문에 그러하기도 하고, 어설픈 역사의 조연 배우들의 헛발질들이 그를 왕위에 오르게 하였다. 그리고 왕위를 놓고 치밀하게 준비한 듯한 여러 정황들이 보았을 때, 기다리며 준비한 이들에게 복이 오는 듯한 교훈을 역사가 보여주는 듯하기도 하다. 현종의 어머니 헌정왕후, 경종의 네 번째 부인은 천추태후의 동생이다. 경종이 일찍 죽어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었다. 하필 간통한 대상은 숙부, 왕욱이었는데, 지금 기준으로 보면 큰일 날이다. 신라왕족들 수준의 근친혼에 버금가는 사건인데, 조금씩 유교가 국가원리로 자리잡던 시기라, 헌정왕후의 오빠인 성종은 결국 삼촌 왕욱을 유배시킨다. 하여간 현종, 대량원군은 준비된 왕통임에는 틀림없다. 차기 고려 왕조 공인 권..

역사이야기 2023.11.19

고려 거란 전쟁 관람기1

한반도 북부와 만주와 요동, 그리고 흥안령 산맥 근처에는 오래 전부터 숙신이, 그리고 한민족의 원류인 부여․고구려․옥저․읍루가, 그리고 오환․선비족의 동이족, 고구려 신라 백제 시기에 물길․선비․해․거란이, 통일신라시기에 돌궐․말갈족이, 그리고 고려 시대는 거란족․여진족․몽골족이 생활했다. 역사학자들은 특히나 고구려를 평가할 때, 중국의 진 한제국 설립을 지연시키고, 결국 한반도에서 한반도의 독자 생활영역을 정착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결과를 놓고 보면 그러한데, 민족의 방파제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다. 마찬 가지로 고려 초기 강력한 북방 거란족과의 혈투에서 승리한 고려도 마찬가지 평가를 받는다. 현재 거란족은 거의 사라졌다. 만주지역에 소수민족으로 다우르족이 남아있거나 머나먼 운남성에 소수 거란족의..

역사이야기 2023.11.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