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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의 교훈 5

검도, 못하면 맞는다는 교훈

주변에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이들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독일제 자동차, 사는 집으로 명품가방과 명품 시계로, 학벌로 재산으로 권력으로 이른바 4P 권력 power, 재산 property, 위신 prestige, 쾌락 pleasure을 갖는 것이 삶의 목표였고 이를 성취했다고 자랑하고 싶다. 그들은 다른 모자란 이들이 그들의 단계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경멸한다. 그 잘난 분위기를 풍기는 것으로 뻣뻣하다. 쭈볏쭈볏하며 자신감 없는 이들과 대조되는 자신만만한 태도는 오만함과 그렇게 구별되지 않는다. 타인을 괴롭히는 이들의 마음 상태는 어떠한가. 학교폭력이든 직장폭력이든 가정폭력이든, 그들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타인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존중을 강요하거나 우월적 지위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이..

인문정신 2023.03.19

숨겨진 검, 오니노츠메 The Hidden Blade 隱し劍 鬼の爪, 2004

야마다 소지 감독의 황혼의 사무라이 2탄? 쯤 되는 영화이다. 전작 황혼의 사무라이의 플롯 구조는 거의 유사하게 흘러간다. 정교한 리모델링이랄까. 속정 깊은 로맨스, 내용도 비슷하고 배우도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바뀌었고 상당수 전작과 겹치는 연기자들이 보인다. 그런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풍성해진 스토리, 일본식 유머, 메이지 유신과 더불어 변화한 일본 사회에 대한 시대상, 볼거리들이 많아졌다. 남자 주인공이 홀아비 하급사무라이에서 노총각 하급사무라이로 바뀌었고, 로맨스 여성은 친구동생에서 거느리던 여성 가노로 바뀌었다. 검술도 단검에서 사무라이 검, 카타나 진검 승부로 나온다. 그리고 숨겨진 검.... 비술인 ‘숨겨진 검’이 무엇인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시기를 심리학자 김경일은 인간의 인식 차이를 ..

영화읽기 2022.08.31

검도의 교훈, 두려워하지 말라 2

몸은 솔직하다. 두려움은 근육을 경직시키고,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게 한다. 그리고 유연하게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검도에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맞을 때 맞고, 때릴 때 때리면 되지, 과도하게 피하거나 맞는 것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산뜻하게 과감하게... 그러나 인간인 한, 자신을 가격하러 다가오는 적(敵) 앞에서 평정심, 부동심을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다. 반대로 상대방의 평정심과 부동심을 무너뜨리는 기세가 실력이다 라는 것을 최근에야 깨달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마음을 닦는 것이 검도의 요체이지, 단순히 신체단련이나 기술로서의 검도는 낮은 수준의 검도이다. 절제와 겸손, 진정한 용기와 거리가 먼 만용과 건방, 오만한 사람들이 많은 것..

인문정신 2022.08.18

검도의 교훈, 두려워하지 말라 1

검도를 하다가 상대의 실수로 목이 찔렸다. 운동을 하다가 작은 부상이야 항상 있는 것이 검도이기는 하지만, 찔린 순간 하늘에 별이 보이고 어지럽더니, 결국 잠깐 쉴 수밖에 없었다. 큰 상처는 아니지만, 목보호대를 검색해서 찾아보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목 찌름 당하는게 두렵기 때문이다. 검도의 교훈 4계, 경구의혹의 두 번째가 구(懼) 두려워하지 마라이다.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노화, 이혼, 가난한 노후, 가족과의 불화, 질병, 코로나 19, 날씬하지 않음, 예쁘게 보이지 않음, 학벌, 연인과 이별, 가족과의 사별, 건강을 위협하는 온갖 사회적 요인과 자연재해들, 전쟁과 테러, 북한 핵, 기후 위기, 우리 삶을 위협하는 위험들, 외로움, 고독, 사회적 배제, 이웃의 무시, 묻지..

인문정신 2022.08.17

망설이지 말라, 검도가 주는 마음의 교훈

검도가 주는 마음의 교훈, 4계 중 마지막이 惑(혹)하지 말라는 것이다. 혹,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리지 말라는 것이다. 다른 말로 망설이지 말라는 것과 같다. 불혹, 세계에서 가장 짦은 자서전이라는 공자님의 어록 중, 미혹됨이 없는 마음 나이 40을 가리키는 말이다. 마음의 심란, 교란과 망설임은 좀 다른 의미가 아닐까. 아니다. 온갖 유혹과 미혹으로부터 마음의 중심을 잡으면 마음이 구속됨이 없이 자유로워진다. 물론 유혹과 미혹이 무엇인지를 자신의 욕망 넘어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과감하게 실천하라는 것이지, 유혹과 미혹을 망설임 없이 받아들이라는 것은 아니니라. 검도에서도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 상대의 잔재주 잔꾀, 허세에 흔들리지 말고, 기회가 오면 주저하지 말고 뛰어 들어가 과감히 타격..

인문정신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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