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이야기

벽치기 사랑고백(카베동)을 교육한다고?

켓세라세라 2022. 5. 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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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라는 리바이어던은 가끔 허접한 짓을 하기도 한다. 시민사회, 문화 영역에 이상하게 침범해서 엉뚱한 정책을 대안이랍시고 내놓곤 한다. 하기사 우리도 출산지도, 가임기여성인구수를 지역별 지도에 표시하고 출산 장려정책이랍시고 내놓아 많은 공분을 산 게 얼마 안 된 일이다.

 

'풍요롭고 행복한 인생 100년 시대를 위한 연애의 역할' 이라는 일본 내각부 산하인생 100년 시대의 결혼과 가족에 관한 연구회보고 자료가 흥미롭다.(쿠니사키 만지, 허핑턴포스트 일본판, 2022416일)

 

연구회는 미혼과 일인 가구의 증가 등 결혼과 가족에게 발생하고 있는 일본 사회 변화에 대해 "데이터를 이용하여 다면적으로 밝히는 동시에 그에 따른 과제를 정리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자들은 6명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47일의 제11회 회합에서 사용된 풍부하고 행복한 인생 100년 시대를 향한, 연애의 역할은 무엇인가: 연애 격차 사회에 있어서의 지원의 미래형이라고 제목하는 자료다.

 

보고서에는 고바야시 씨 등이 실시한 전국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남녀 모두 잘생긴 미녀만큼 연애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남성에서 효과가 가속"

"남자는 몸무게 80kg, 여자는 60kg을 넘으면 더 이상 연애를 할 자격이 없다" 등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 밖에,

"남성은 우선 청결감, 꼭 원해", "연애 기회에 격차가 있다(연애 격차)」로서 핸디캡을 시정해야",
"연애 약자에도 기회를 평등화하기 위해서 연애 지원이 필요할지도"라고 제언하고 있다.

 

연애지원의 사례로 카베동(여성을 벽 앞에 두고 남성이 벽을 치는 행위)고백·프로포즈 연습'을 교육에 통합하는 것을 들고 있다.

 

이 자료는 일본인 트위터 유저가 그려 올린 것으로, 일부 번역되어 우리나라 SNS와 커뮤니티에 소개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대해 일본 시민사회는 이성끼리의 연애·결혼을 전제로 한 표현이 눈에 띈다.” ’'인권감각 어떻게 되어 있는가' '루키즘(외모 근거한 차별·편견)을 조장 하고 있다' “카베동행위는 관계성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폭력성이 강해져 데이트 폭력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고 비판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담당 공무원은 "지금까지의 보고서 내용은 구성원의 생각을 말한 것으로, 하나의 의견으로서 이해하고 있다라고 역시 공무원 스럽게 설명하고 있고, 벽치기 사랑고백에 대해 어디까지나 구성원의 대학 연구실에서의 대처를 소개된 것이라고 발뺌하고 있다고.( 지금까지 관련예산은 1500만원 이상이 들었다고 한다.) 한국 같았으면, 반발하는 시민여성단체에 대해 관계 장관이 대국민 사과문이라도 발표했을 것이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인구 절벽, 인구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것은 같은 처지이지만, 한국이 더 심하지 않나? 일본은 그래도 1.34. 우리는 0.84

 

이렇게라도 눈물겹게 노력하는 일본을 우리는 본받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하고, 벽치기 사랑고백을 교육해야 한다는 걸 가지고 고개를 갸우뚱해야 하기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국판 '풍요롭고 행복한 인생 100년 시대를 위한 연애의 역할'이라는 보고서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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