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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3

가야 고분군, 함안 말이산에 가다

함안은 낙동강 남쪽에 위치하며, 서남쪽에 창원시, 서쪽으로 대략 40킬로 거리에 김해가 있다. 북쪽으로 50킬로 고령 대가야가 위치한다. 낙동강이 ㄴ 모양으로 흐르는 바, 아라가야의 위치는 고령과 김해의 삼각형 꼭지점에 위치한다. 가야읍에 위치한 말이산 고분군에 올라 보면, 고즈넉하면서도 쇠락해가는 경남의 작은 분지지역 도시, 함안 안라국에 쓰인 편안할 安자가 왜 쓰였는지 알 수 있다. 나지막한 구릉에 위치한 고분군, 주변 지세와 어우러져 시간이 멈춰 있는 기분이 든다. 광개토대왕비에 나오는 안라인수병(安羅人戌兵)을 아라의 군대 수비병으로 해석하면, 아라가야 지배자들은 의외로 고구려에 협조적이었을 수도 있다. 김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마갑총 말갑옷은 고구려가 안라가야 지배자에게 협력의 고마움으로 준 선..

한국기행 2024.05.13

유교문화의 원형이 있는 곳 안동 두 번째

안동 예끼 마을, 선성현 문화단지를 둘러보고, 선성수상길 부교를 걸으며 산책하다, 그리고 이육사 문학관으로 향한다. 그 분의 삶을 어느 정도는 알기에 마음이 경건해진다. 저항시인으로 소개되어 국어 교과서에 시가 실릴 만한 분이 아닌데, 저항이란 말도 소극적으로 느껴진다. 시인은 그냥 취미 활동에 불과하고, 직업이 독립운동가이자 혁명가에 어울리는 분. 이육사 선생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 치열한 일제와의 투쟁의 삶이 가능했던 것과 안동 지역과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17번의 투옥, 40년의 생애에서 성인이 된 후 감옥에 더 오래 살았던 분을 그래도 스스로 부끄러워하던 윤동주 시인은 같이 기억할 만하다. 그러나 국화앞에서 누님을 읖조리고, 마쓰이 송가를 부르며 일제 동원령에 앞장섰던 시인이나, 목이 길어 ..

한국기행 2023.05.13

유교문화의 원형이 있는 곳 안동 첫번째

한국 유교문화의 원형이 남아 있는 곳, 유림 선비들의 본산지, 안동기행이다. 먼저 하회마을에 들른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라서 그런지 외국인들이 꽤 보인다. 한국적인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무형 유형의 문화, 한국적인 문화 원형인 것이 세계적인가. 그렇다고 치자. 그리고 조선시대 류성룡 종택 충효당이 있는 곳이다. 선생이 평소에 쓰던 유물과 징비록이 전시되어 있다. 신발이 무척 크다. 발이 그 정도 컸으면 키가 185 이상이었을 것 같다. 임진왜란 당시 훈련도감을 만들어 병사를 훈련하고, 면천법을 시행하여 왜적에 대항할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이순신을 천거 등용하고 명나라 신하와 장수들과 교섭하는 등 큰 활약을 했음에도 1등공신이 아니라 2등공신이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퇴계 이황은 일찍부터 ..

한국기행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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