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을 일본어에서 카라라고 읽는 바, 일본서기에 신라에서 얻은 자식을 韓子라고 쓰고 카라라고 읽는 다고 나온다. 가라 韓은 加羅/伽羅/迦羅와 같은 의미이다. 왜국에 살던 이들이 한반도에 사는 곳을 카라, 가라라고 불렀던 것이다. 부산과 가까운 규슈에는 오죽하면 ’카라쿠니다케(韓國岳)는 산이 있겠는가. 이 산 정상은 구시호루라고 하는데, 이 산에 내려오는 이야기는 구지봉 전설과 비슷하다. ‘카라(韓)’를 의도적으로 ‘카라(唐)’로 대체 하려는 시도는 한반도에서 대거 이주한 인상을 지우려고 했던 행태와 유사하다. 이는 마치 도래인(渡來인)이란 중립적인 표현을 써서 중국에서 많이 이주한 것처럼 꾸미려는 노력과 상통한다. 최근에도 ‘카라쿠니다케(韓國岳)’를 카라쿠니다케(辛國岳)‘나 ’카라쿠니다케(空國岳)‘로 바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