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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가라 6

반도와 열도, 카라와 야마토

韓을 일본어에서 카라라고 읽는 바, 일본서기에 신라에서 얻은 자식을 韓子라고 쓰고 카라라고 읽는 다고 나온다. 가라 韓은 加羅/伽羅/迦羅와 같은 의미이다. 왜국에 살던 이들이 한반도에 사는 곳을 카라, 가라라고 불렀던 것이다. 부산과 가까운 규슈에는 오죽하면 ’카라쿠니다케(韓國岳)는 산이 있겠는가. 이 산 정상은 구시호루라고 하는데, 이 산에 내려오는 이야기는 구지봉 전설과 비슷하다. ‘카라(韓)’를 의도적으로 ‘카라(唐)’로 대체 하려는 시도는 한반도에서 대거 이주한 인상을 지우려고 했던 행태와 유사하다. 이는 마치 도래인(渡來인)이란 중립적인 표현을 써서 중국에서 많이 이주한 것처럼 꾸미려는 노력과 상통한다. 최근에도 ‘카라쿠니다케(韓國岳)’를 카라쿠니다케(辛國岳)‘나 ’카라쿠니다케(空國岳)‘로 바꾸..

역사이야기 2023.02.27

가야 역사, 5세기 기생반숙례 반란 사건 후반부

한편의 영화 같다. 드라마틱하다. 기회만 되면 기본 스토리에 시나리오를 잘 짜면 神聖이라는 이름으로 영화한편 찍어도 되겠다. 이후 난리의 처리와 관련해서 임나의 나기타갑배 일족은 왜로 이주한다. 재미있는 것은 그 후손들이 안라가라를 위해 친신라편에서 반백제 외교활동을 한다. 이에 대하여 백제 성왕은 하내직(나기타갑배 후손)에게 나기타갑배는 간악하고 거짓을 행하였다고 비난한다. 즉 가라에서 백제의 영향력이 약화된 것을 이들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리고 키오이는 이용당했고, 왜로 쫒겨난 것은 너희들 때문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서 임나가라가 결국 망한 것도 너희들 일족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한다. 또한 백제 성왕은 가락국이 친신라 정책을 펴는데, 왜의 사신 카아외치아타이, 하내직이 신라에 왕래하며, 신라관복을..

역사이야기 2022.06.15

가야 역사, 5세기 기생반숙례 반란 사건 중반부

장수왕 아버지 광개토대왕때 이미 신라를 위협하던 왜병은 고구려 군에게 크게 패해서 쫒겨난 바 있다. 그런데 신라가 오히려 반고구려정책을 피면서, 야마토 왜는 친신라, 반신라를 오락가락한다. 가야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광개토대왕의 한반도 남부 원정 이후 또 다시 정치 군사적 큰 사건이 벌어지는데 장수왕 63년(475) 장수왕이 군대 30,000명을 거느리고 백제를 침공하여, 위례성을 함락하고 개로왕을 죽이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로써 한성 백제는 망하고, 백제는 웅진으로 천도하면서 극심한 정치적 혼란에 빠진다. 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모두 암살 당한 것으로 본다. 이 와중에 키오이는 계속해서 임나가라에 주둔하면서 간헐적으로 신라를 공격했던 것 같다. 신라 소지마립간 4년 482년 5월, 소지마립간 8년 ..

역사이야기 2022.06.15

임나가라, 임나(任那)의 뜻은?

한국 고대사에서 임나가라는 항상 임나일본부설과 함께 엮어서, 이야기하기 싫은 실체였다. 우리 사료에서 분명하게 등장하지도 않은 데다가, 왜가 한반도 남부를 지배경영했다는 일본쪽의 주장과 연결 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서기에 기록된 한반도와 관련된 풍부한 기사들에 대한 연구는 점진적으로 임나가라, 가야의 별칭이거나, 특정 가야 소국일 수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어쨌든 한국 사학계의 다수설은 임나가라가 금관가야, 김해가야, 또는 그 연맹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임나는 무슨 뜻일까? 任那에서 임은 맡길 임자이고, 나는 나라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맡긴 나라이다. 누가 누구에게 맏긴 나라인가? 경북대 주보돈 교수는 백제가 맏긴 나라다라고 하는데 누구에게 맏긴 것인지는 분명하게 말하고 있지..

역사이야기 2022.06.04

구야, 가야, 가라, 임나, 미마나

사타, 모루,상다리, 하다리, 상기문, 하기문, 고차국 탁기탄국 안라국 졸마국 다라국 반파국 탁순국, 자타, 걸손, 졸마, 사이기 전기 후기 나누지 않고, 현재 경상남도 낙동강 서쪽부터 전라도 섬진강변에 1세기~6세기에 걸쳐 있던, 가야라고 하는 나라들의 이름들이다.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 쟁패 과정에서 명멸했던, 우리에게 거의 잊혀진 이름들이다. 가야 하면 금관가야와 대가야 6가야만 외웠던 국민들에게 생소하다. 그런데 이름들이 정겹지 않은가? 상다리 하다리... 한반도 남부지역을 여행해 보면,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물산, 산과 강과 들판이 조화를 이루는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느낀다. 정확히 고대 사회 농업생산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는 없으나, 한 나라당 인구 4~5만에서 10만 정도는 되었을 것이..

역사이야기 2022.06.03

삼국통일의 의의와 한계

교과서적으로 삼국통일은 통일신라 이래 1300여 년 한반도의 통합된 국가 형태를 형성하고, 공통의 언어와 문화를 형성하는 계기였다고 설명한다. 다른 민족들의 끊임없는 침략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민족 자주성을 지키고 저항하면서 독자적인 민족 문화와 체제를 존속시킨 시발점이라는 것이다. 즉, 신라의 삼국 통일은 고구려와 백제 문화를 융합하여 단일한 민족 문화 형성의 계기가 되었으며, 당의 한반도 지배 야욕을 물리쳤다는 점에서 자주적이었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또는 신라의 삼국 통일은 외세 의존적이었기 때문에 신라에 의한 이른바 삼국통일은 '불완전'하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신라의 통일이 대동강 이남의 땅으로 한정되었다는 비판 또한 대당항쟁의 능력의 한계에서 결과된 것이었다는 점에서 신라가 ..

역사이야기 202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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