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구성원들이 충분히 누릴 정신적, 물질적 재화와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았을 때, 결국 행복을 결정짓는 여러 요소에 대한 분배와 재분배의 문제가 발생한다. 안빈낙도, 권력과 명예, 경제적 부유함에서 박탈당했을 때, 그래도 위안을 주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단사표음簞食瓢飮 , 반찬 없는 밥을 먹고 가난하게 지내도 즐겁다’ 라는 공자의 말은 실전 정치에서 실패해 낙심하던 자신에게 주는 위로의 메시지다. 또는 자신을 상갓집 개와 같다는 말에 껄껄 웃을 수 있다는 도덕적 우위에서 오는 넉넉한 여유의 메시지다. 동양철학에세이(김교빈, 동녘 출판사, 2006)에서 ‘보상 없는 실천’이란 말로 공자 철학. 유교의 핵심을 표현한다. 옳음 의(義)야 말로 인간다움을 보여주는, 살아있다는 강력한 증거이다. 가소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