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사회 : 인간, 사회,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 1

[10통사01-01]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 사회, 환경의 탐구에 통합적 관점이 요청되는 이유를 파악한다.

인간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통합적 관점’은 하나의 사회현상에 대한 시대적 배경과 맥락, 장소와 영역 및 네트워크 등의 공간 정보, 사회 구조 및 제도의 영향력, 규범적 방향성과 가치 등을 고려하여 통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부 사회교육과정 2015-74호]

탐구, 살펴보는 것에만 그치니까. 문제해결은 어불성설이다. 탐구한 다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발전된 논의는 아예 접어 두게 만든다. 역시 관찰자 시점일 뿐이다. 세상 혼란과 한발자국 멀리 떨어져서 관찰만 열심히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으나, 관찰의 대상을 선정하는 안목과 정확히 깊이 있게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개인과 집단 조직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데는 역부족이다.

고등학교 단계, 그 이전 단계부터라도 무엇이 사실이고 가치의 구분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학생들은 앞으로 수없이 많은  ~적 이란 말을 듣게 된다.  ~주의도 마찬가지 인다. 신화적, 종교적, 인식론적, 철학적, 기능론적, 갈등론적, 음로론적, 개인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민족주의, 여성주의, 생태주의....모두 다 일정한 관점과 시각, 만약 ~라는 가정, 그리고 숨겨진 전제, 많은 사실들과 가치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사실판단과 가치판단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논리적 합리적으로 보이는 주장, 견해, 의견을 따질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과 가치의 분리 문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사실과 가치와의 관계에 대한 논의, 그 이해도 중요하지만, 인식의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분석과 해석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 분석과 해석은 그렇게 구분지어서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정교한 사고를 위해서는 구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석analysis은 있는 그대로 드러난 것을 구별하여 파악하는 과정을 말한다. 사실적, 객관적, 논리적, 실증적 분석이어야 한다. 대체로 사리분별 첫 단계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분석에서 실패한다. 해석Inerpretation은 인간 내면의 심층적 의미, 숨겨진 가치, 동기, 목적, 의도, 무의식, 이념의 의미를 추론해 내는 것을 말한다. 또한 해석은 다면적, 종합적 해석을 의미하고 숨겨진 전제, 숨겨진 가정, 숨겨진 함축과 귀결, 숨겨진 대안, 숨겨진 관점을 논리적으로 추론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즉, 직관적인 통찰에 의해 인간 사회현상의 의미를 해석하고 이해함으로써 사람의 의식과 관련된 행위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해석이다.

어쨌든 통합사회 첫 주제인 만큼, 개인의 분별력을 키우는데 좋으니까, 딱히 트집 잡을 주제는 아니다. 사회현상을 시공간적, 사회윤리적, 통합적으로 봐야 한다는데 누가 이의를 달겠는가. 다만 관점과 시각의 문제, 인식론 영역이란 것은 만만한 주제가 아니다. 인식의 혼란과 혼돈, 개인지성과 집단지성, 집단사고, 전문가 지성, 인공 지능, 메타인지 까지 세상의 혼란과 이율배반, 논리적 대립과 갈등의 본질이 여기 있다. 지나치게 다양하고 복잡해진 알고리즘, 관점과 시각의 차이, 불일치가 세상 혼란의 원인이다. 차이, 격차, 불일치의 시대에 생각 마다 어떤 차이가 있고, 이로 인한 인식의 격차와 불일치는 어떻게 일어나며, 그 혼란 속에서 사회는 어떻게 질서를 유지하거나 무너지거나 하는지 학습자들이 그 변화를 느끼며 적응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사회과 선생님들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