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만남의 광장, 분단체제는 개나 줘버려, 코미디로 버무린 민초들의 삶

켓세라세라 2022. 5. 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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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이 전성기? 때 만들어진 영화이다. 역시 어눌하면서 띨한, 연기는 임창정이 최고. 류승범의 연기 또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출연배우의 면목을 보면 화려하다. 백일섭 임현식 김수미 김형자 최성국 김광규 이한위 이대로 이상훈 홍기훈 심원철, 박진희등

 

 

분단을 다룬 영화는 매년 출시가 되고,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백두산, 강철비, 공조, 공작등 첩보물, 액션물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진지하게 남북한 분단과 갈등을 정면으로 다룬 공동경비구역이나 실미도 같은 대작과 명작이 있기도 하다.

 

영화 만남의 광장, 류승범

 

 

명작으로 꼽히는 웰컴투 동막골이 동화적이고 몽환적이었고, ‘간첩 리철진은 가슴을 애리는 느낌이라면 남북한을 소재로 한 대작과 명작은 아니지만, 분단의 원인과 과정을 다루면서 쿨하게 살아가며 해법 또한 쿨하게 코믹스럽게 다룬 영화가 만남의 광장이다.

 

시작인 분단 과정 부터가 코믹하다. 그렇다, 우리민족은 어떨지 몰라도, 이 땅에 사는 민초들에게 분단은 아이러니이다. 어리둥절할 일이다. 자연스러운 만남과 소통을 그냥 끊어놨으니.

 

그 과정에서 양체제, 북한 사회주의, 남한 권위주의 독재 체제는(영화 배경이 1980년이다.)서로 경쟁한다.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구체적인 일상생활을 자유를 억압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어색하게 그 체제에 적응하며 동화한다. 아니다. 적응하는 척 한다.

 

북에 남게된 임창정과 박진희가 배를 타고 내려오는 것은 가족과 친인척들이 보고 싶어서이다. 결코 놓칠 수 없는 부모에 대한 효도, 제사, 형제간의 우애, 이것이 우선이지, 사회주의 공산주의건, 자유민주주의건 아무 상관이 없다. 상당히 쿨하다. 남과 북 체제를 나타내는 남북한 군인들의 어리버리한 모습도 잔 재미가 있다.

 

적어도 남북한 통일에 대한 접근 방법과 시각 중 가장 설득력 있는 논리이기도 하다. 민족애, 가족애에 대한 호소. 그러나 이산가족 1세대가 거의 돌아가시는 시점에서 이러한 남북한 통일의 당위는 점점 희미해 져 가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영화 만남의 가족에서 남북한 가족이 통합, 결합되는 이유는? 그냥 상황에 맞춰 살기 위해서다. 이 또한 강력한 민족 통일의 강력한 당위의 이유가 된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남북한이 한 국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대국 사이에서 치밀한 전략과 철저한 준비가 바탕이 되어야 하겠지만, 일단은 남북한이 처한 상황에서 우리가 살기 위한 방법과 수단이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먼저인 것이다.

 

살기위해서 우리는 언젠가 통일이 될 것이다.

 

 

그러면 영화 제목 '만남'이 무엇인지, '만남의 광장'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직접 영화를 보고 확인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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