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구야, 가야, 가라, 임나, 미마나

켓세라세라 2022. 6. 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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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 모루,상다리, 하다리, 상기문, 하기문, 고차국  탁기탄국 안라국 졸마국 다라국 반파국 탁순국, 자타, 걸손, 졸마, 사이기

 

전기 후기 나누지 않고, 현재 경상남도 낙동강 서쪽부터 전라도 섬진강변에 1세기~6세기에 걸쳐 있던, 가야라고 하는 나라들의 이름들이다.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 쟁패 과정에서 명멸했던, 우리에게 거의 잊혀진 이름들이다. 가야 하면 금관가야와 대가야 6가야만 외웠던 국민들에게 생소하다. 그런데 이름들이 정겹지 않은가? 상다리 하다리...

 

한반도 남부지역을 여행해 보면,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물산, 산과 강과 들판이 조화를 이루는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느낀다.

 

정확히 고대 사회 농업생산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는 없으나, 한 나라당 인구 4~5만에서 10만 정도는 되었을 것이고, 지리적으로 현대 한 군이나 시 정도 되는 지역을 포괄하는 작은 나라들이었다. 이들의 연맹체가 이른바 1~3세기 김해를 중심으로 한 김수로왕의 금관가야연맹체(남가라), 4~7세기 이진아시의 고령을 중심으로 한 대가야연맹체이다.

 

광개토대왕비에 임나가라가 언급되고 있다.

背急追至任那加羅從拔城 뒤를 급히 쫓아 임나가라(任那加羅) 종발성(從拔城)에 이르렀다.

 

신라를 구원하던 차에 광개토대왕은 한반도 남부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군사력으로 상대가 되지 않던 왜를 쫓아내고, 백제와 한편이던 전기가야를 멸망에 이르도록 타격을 준다. 종발성은 현재 부산 동래나 김해지역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고구려 병사들 왜()를 쫒아 참 멀리도 왔다.

 

가야의 판갑옷 투구, 고구려 군대에게 약발이 잘 안먹혔다고.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보는 것은 어렵다. 모든 역사는 현대사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현재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게 인간이지만, 그래도 현재 대한민국, 일본이라는 관점, 한국인, 일본인이라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시각을 내려놓고 고대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가야지역에 살던 어떤 A라는 사람이 낙랑에도 철을 수출하고, 에도 철을 수출하는데, 현대 한국인 같은 애국심이 과연 있었겠는가? 백제와 신라의 등쌀에 어떻게든 자신의 정치적 독립을 지켜려 애썼던 가야 지배계급에게 고구려 백제 신라 왜 중 특정국가와 친하게 지냈어야라고 한다면 말이 되겠는가.

 

그래 가야 가라는 알겠는데 도대체 임나는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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