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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정신 73

챗GPT와 지식의 획득가능성

인간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란다.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의 탄생과 진화는 문명의 진보, 생활의 편리 증대, 사회의 발전과 문화의 융성,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가. 오픈 AI 챗봇은 기존 인간이 만들어낸 입력된 규칙에 의한 답변에서. 상황에 맞는 해법을 스스로 추론하는 능력이 조금씩 높아져 가고 있다. “챗GPT가 인간의 일자리를 빠르게 빼앗지 않을까”라고 했더니 대답이 걸작이다. “챗GPT는 특정 과업을 자동화하도록 설계돼 있다. 따라서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인간의 노동 시간을 줄여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해 줄 수 있다. 그만큼 인간은 더 고도화된 일을 하면 된다. [김동호의 시시각각] 알파고와 비교 안 되는 챗GPT 충격, 중앙일보 2..

인문정신 2023.02.10

가까운 미래, 챗GPT

더 빠르게 많이 연결되어 사는 사람들이 더 잘 산다고 볼 여지는 없다. 연결은 이제 전기자동차를 넘어 스마트자동차, 자율주행차로 나갈 것이고, 신체와 기계의 연결, 뇌와 장치의 연결, 메타버스, 마치 SF 영화의 장면처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시대에 인공지능의 등장은 필연적이다. 인류역사에서 불의 발견과 사용만큼이나 호모 사피엔스의 진보에 기여한 것은 언어 ‘말’이었고, 같은 인간 끼리 고도의 협력은 생존능력을 높여 주었다. 네안데르탈인과 호머사피엔스의 경쟁에서 인간이 우위를 가진 것은 기술적인 측면보다, 더 지능적으로 협력을 함으로써 다양한 현실에 질서 있게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언어를 통한 네트워크의 형성이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후 문명의 발생과 문자의 등장, 지식은 좀 더 전문적이 되..

인문정신 2023.02.06

돌도끼에서 스마트폰으로, 그리고 챗GPT

연일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이 화제이다. PC와 스마트 폰이 국가와 사회, 개인에게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쳤듯이, 알파고를 뛰어 넘는 이 우수한 인공지능이 네이버 지식인과 구글 검색엔진을 넘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해야 할 것 같다. 1924년 영국과 미국 사이에 해저 통신 케이블이 설치되는 행사가 열렸다. 그때 영국정부는 간디를 초청해서 영 제국의 위대함, 통치의 권위를 보여주고자 했다. 영국 고위관료가 간디에게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다. 정작 간디는 케이블이 풀려서 해저로 내려가는 장면을 보면서 “ 그래, 어떤 대화를 나누실 건가요?” 라고 답했다고 한다. 5G 속도로 연결되어 사는 한국인과 IT 강국 인도 사이에는 아직도 삶의 질에서 수준 차이가 있다는 것을 ..

인문정신 2023.02.05

드라마 ‘글로리’, 학폭 가해자를 보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연진역을 맡은 배우 임지연은 처음에 고민이 많았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왜 연진이는 이럴까? 대체 이유가 뭘까?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이 아이는 왜, 이런 나쁜짓을 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다면서. 그리고 “ 그냥 제가 찾은 답은 연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음..., 누군가한테 가해를 한다는 거 차체를 이게 왜 나쁜거야? 어, 이게 왜 잘못이야! 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자랐고 또 그냥,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있었고 음, 노력도 해본 적이 없는 아이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가해를 가한다는 것에 어떤 죄책감도...미안함도 모르는... 어렸었던 것 같아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에 등장하는..

인문정신 2023.01.17

배고픈 소크라테스의 시대

실크로드의 역사는 오래 되었다. 한나라에서 로마까지 그 먼 거리를 비단을 싣고 교역을 한 이유는 알다시피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후추를 찾아 인도를 향해 가다 아메리카대륙을 찾아간 컬럼버스도, 온 지구를 돌아 한반도와 일본과 중국에 온 서양인들은 모두 다 그렇다. 왕과 귀족, 왕과 귀족이 되고 싶은 사람들, 그들은 차림새로 자신이 특별한 인간임을 증명해 내려한다. 자신의 정체성은 정복자이고 군림하는 자이다. 대다수 피지배 인민의 복종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위세를 떨고 싶어 한다. 역사 유물에 등장하는 화려한 금관을 비롯한 부장품들이 이를 말한다. 성씨의 사용도 자신이 누구인지를 확인해 준다. 족보는 뼈대 있는 가문, 지배와 통치를 정당화하는, 어떤 고귀한 가문 출신이라는 정체성을 보장해 준..

인문정신 2023.01.09

무해의 시대, MZ세대

가끔씩 지식인들은 알쏭달쏭한 말로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든다. “상처를 덜 주고 덜 받는 것, 이것을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무해에 대한 의지가 일상을 지배한다는 의미에서 ‘무해의 시대’라고 부른다.” 호리피해는 인간의 본성인 법, 안 그래도 사회적으로 유해한 공리주의가 개인 간의 윤리영역에서도 지배 이데올로기가 되었나? 어린아이는 천진난만한, 무해한 존재이다. 어린아이로의 퇴화인가. 무욕의 땅을 찾는 불교신자라도 된 것인가. 유해와 무해, 害 이롭지 못하거나 손상을 입거나 훼방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해로운 것은 아주 많다. 차고 넘친다. 건강을 위협하는 극한의 추위와 더위, 해충, 미세먼지, 오물과 환경오염물질, 석면, 독성 화학물질, 설탕, 밀가루, 술, 담배, 마약, 난폭운전, 무책임한 공직..

인문정신 2023.01.01

크리스마스 휴전과 공존공영의 마음

18~19 세기, 특히 나폴레옹 전쟁 당시 유럽에서는 줄 맞추어 서서 일제 사격을 하는 영화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른바 전열보병 전술이다. 화려한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중대, 대대 단위로 줄을 맞추어서 쭉 선 다음, 일제 사격을 한다. 지금 사람들에게 은폐 엄폐 없이 서로 서있는 상태로 사격을 하는 것은 바보처럼 보이는 전술이다. 그러나 그 시대에 나름 합리적인 전술이었다. 총의 성능이 안 좋기 때문에 오발, 불발도 많았고, 결정적으로 화약 연기가 심해 잘 보이지도 않는데다, 사격 시 발생하는 불꽃 때문에 대부분 병사들이 눈감고 쏘아야 했다. 그러니 이러한 단점을 떼를 지어 일제 사격하는 방식으로 극복하고자 했다. 화려한 군복은 적군과 아군, 또는 부대 단위 식별을 위해서였단다. 그래도 무섭다. 대열 앞..

인문정신 2022.12.25

죽음을 앞둔 세 가지 인생의 교훈

끝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35년생 이근후 정신과 박사의 이야기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게 살고 싶은가. 자유롭게 쓰게 했다. 그 중 공통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한 상위 3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하고 싶은 것 하고 살겠다.. 둘째, 맺힌 것은 풀고 살자이다. 셋째는 베풀며 살겠다고 한다. 좋은 이야기다.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한때 사법고시 잡지에 올라온 합격수기 제목이었다. 그런데 한 개인의 염원과 소망과 실제 삶은 일치 하지 않는다. 판검사, 변호사로 살아도 죽음 앞에서 후회할 일이 과연 없겠는가. 남의 인생 살지 말고 내 인생을 살라는 교훈은 그 만큼 타인의 의지와 욕망대로 살아온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인가. 원래 의지와 욕망은 구분하기 어려운 법, 하고 ..

인문정신 2022.12.19

我獨의 가르침, 노자 도덕경 20장

혼자 살다가 혼자 죽는 것도 문제고, 가족을 곁에 두고 살지 않아도 문제다. 1인 가구, 혼밥족, 싱글턴 현상, 가족해체, 무연사회, 독신, 독거노인, 인간관계 단절, 고립, 무연고죽음, 보건복지부가 조사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고독사 사망자는 3378명이다. 50, 60대 남성이 가장 고위험군이다. 그리고 고독사 중 17.3%는 극단적 선택이다. 이어지는 복지부의 고독사 예방 사업 확대 계획, 그리고 사회복지 전문가의 코멘트....앞으로 우리는 매년 수치가 증가하는 이 통계를 반복해서 확인 하게 될 것이다. 1인가구가 급증, 청년과 노인도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청년 혼밥은 고립의 의미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대비, 시간절약, 효율적 시간 활용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문정신 2022.12.15

유머와 위트, 인생의 회복탄력성

편협함과 무례함의 바탕에는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가. 직관적으로 자기중심적인 마음이 그곳에 있다. 사람들은 평소에 지식과 정보의 부족에 대해 그다지 답답함을 느끼지 않는다. 알아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뉴스와 언론이 그 역할을 다한다고 생각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또 검색이라는 유용한 인터넷, 스마트폰 도구가 있지 않은가. 그런데 그 뉴스와 언론, 검색이 제공하는 정보라는 것은 교묘하게 또 다시 자신들의 이해관계, 집단, 숨겨진 못된 심성들을 노련하게 포장한다. 그래서 뉴스는 정신건강에 대체로 해롭다. 뉴스가 더 나쁜 것은, 어떤 사건의 사회적 배경이나 특정 원리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게 사고를 차단하는데 있다. 그러면..

인문정신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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