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통합사회

통합사회,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 경제적 안정7

켓세라세라 2024. 6. 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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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통사1-02-02]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으로 질 높은 정주 환경의 조성, 경제적 안정, 민주주의 발전 및 도덕적 실천의 필요성에 관해 탐구한다.
돈, 화폐, 자본, 소득과 자산, 겉으로 보이는 소비행태, 명품, 자동차, 아파트가 그 사람임을 나타내는 정체성일까. 삶의 의미와 목적이 꼭 물질적 소유에 의해 결정되어야 하는 것일까. 부와 반비례해서 빈곤한 영혼과 정신에 대한 경고의 역사도 꽤 오래되었다. 과연 소유 중심의 물질주의에 반대되는 가치는 존재란 가치를 우선하는 정신주의일까?

유뷰브 희야기 캡쳐

정신과 물질, 소유와 존재의 이분법적 대결의 역사로 세상을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항상 이분법 속에 진심은 왜곡되기 마련이고 진실은 삼천포로 빠지기 마련이다. 차라리 변증법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그나마 바람직해 보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 세상의 모든 혼란과 불안의 원인이 마치 인간 이기심 때문이라거나, 천박한 자본주의 또는 능력주의, 경쟁지향적 심성, 학벌주의, 약한 사회자본과 문화자본, 가족이기주의 등, 한 가지 또는 몇 가지 이유와 원인으로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성장주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 시스템을 전면 개혁해야”하고, “주거·노동·교육 문제로 인한 국민적 고통을,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과 저출생과 높은 자살률의 원인을 구조적으로 해명해서 새로운 정치사회 세력이 등장할 단초를 마련” 해야 함을 주장하기에 (고통에 답하지 않는 정치, 김동춘, 사계절 2022.12) 현실은 답답하다. 김동춘 교수는 “보통 사람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일을 국가와 사회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특히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나 경제력에 비해 뒤처진 국내 사회 시스템을 극복해야 한다.” 라고 정치에 희망을 거는 것도 지쳐만 간다.https://peursen.tistory.com/374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

한국에 거주하거나 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극찬하는 말들을 할 때 불편하기는 했다. ‘거리가 깨끗하다. 대중교통이 좋다거나, 공공 와이파이가 빠르다고 잘 터진다’, ‘치안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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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한국인은 미쳤다거나, 이미 망했다면서, 평균올려치기 문화를 비판하고, 과소비 내지 획일적 소비문화에 중독된 한국인을 비판하는  것도 결국 정신승리 선언으로 치부될 정도로 계층 갈등의 한 양상일 뿐으로 보이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누군가에게 한국사회는 살만한 사회고, 누군가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것을 동시에 서로 이해하고 서로 납득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폭력이다.
한국사회에 대한 분석과 해석이 차고 넘칠 지라도 계속 수행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행복한 사회를 지향하는 노력이 무용하다고 느낄 때, 또는 할 수 없다고 좌절하는 순간, 사람들은 덜 중요한 것으로 관심을 갖거나, 그래도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것들에만 관심 갖기 마련이다. 거의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영역,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지나온 궤적, 지도라도 열심히 제작해야 하는 것과 같다. 그래야 AI 네비게이션이 알려주지 않는 막다른 길에서 돌아올 길을 그나마 종이 지도에서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한국인은 돈에 미쳐있다’, ‘한국이 돈에 가장 민감한 국가’라는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에서 떠도는 속설은 어떠한가. 근거가 되는 것은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2021년 '세계 태도 조사' 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고서를 확인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국인만 '물질적 풍요' 중시? 조사 보고서 확인해보니..., 한국일보, 안현우 기자, 2021,11.22 기사)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112214200001879?did=NA

한국인만 '물질적 풍요' 중시? 조사 보고서 확인해보니... | 한국일보

18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서 한국을 포함한 17개 선진국 국민을 대상으로 올해 초 "당신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What Ma

www.hankookilbo.com

 답답하고 지쳐도 역시나 중요한 것은 균형있는 관점과 시각이다. 물질적인 풍요가 삶의 질의 전부인 것처럼 여기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물질적 풍요 없이도 정신적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삶을 배우고 계발하는 것이 어찌 의미가 없겠는가. 소득, 자산격차가 더욱 증대되는 격차사회에서 한편에서는 넘쳐나는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정신적 황폐함으로 고통 받고 있음을 부정하지 못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최소한의 물질적 기반 없이 생존에 버거운 이들이 있음도 부정하지 못한다. 경제적 안정과 행복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삶의 질, 사회적 행복의 요소는 과연 무엇이 있는가. 여러 인식의 불일치 중에서, 같으면서도 다른 ‘불평등’  '가난', 이 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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