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통합사회

통합사회,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 경제적 안정6

켓세라세라 2024. 6. 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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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통사1-02-02]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으로 질 높은 정주 환경의 조성, 경제적 안정, 민주주의 발전 및 도덕적 실천의 필요성에 관해 탐구한다.

 경제적 성장과 안정을 추구하며 달려온 근대화 과정, 그 이전의 전근대 사회의 문화 유산, 빨리 빨리로 설명되는 효율성위주의 행동과 사고방식, 그러나 한국인의 행복의 효율성은 떨어진다. 2023년 기준 한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13, 2024 구매력 기준 33, 2023 1인당 GDP 기준 22, IMD 세계 경쟁력 보고서 2022에 의하면 교육 경쟁력 9(64개국 중), 기대수명 세계1위이다. 그럼에도 20243월에 발표된 세계 행복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52위를 기록하며, 이는 OECD 국가 중 거의 꼴지 35위에 해당한다. 비슷한 행복도를 보이는 국가들은 아르헨티나, 라트비아, 멕시코, 칠레, 코스타리가 정도이다.

OECD 평가 삶의 만족 한국은 3.1, 코스타리카 4.9점

 행복에는 일정 정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 이스털린의 역설은 역설적으로 한국의 상황에 맞아 떨어진다. 경제성장 정도, 물질적 풍요의 정도와 비례하지 않는 국민의 행복도 때문에 이스털린 조차 자신의 이론에 반박이 이어지자, 그 재반박사례로 한국을 꼽기도 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최근의 한국인에게 먹고 사는 것을 대하는 어떤 심리적 문화적 마음의 준비상태와 태도에 지난한 과거 역사는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사회학자들은 유교, 물질주의, 권위주의, 집단주의, 현세주의를 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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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데이터로 본 한국인의 가치관 변동논문에서 한국인의 강한 물질주의 경향을 지적한다. 동 논문은 미국 정치학자 로널드 잉글하트 주도로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세계가치관조사’(2015)를 바탕으로 한다. 잉글하트에 의하면 소득이 높아지면 탈물질주의 성향이 강화된다. 각국의 가치관 변화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따라 국가 가치관이 탈물질주의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난 극히 예외적인 국가 중 하나다. 미국,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의 탈물질주의자 비율은 50%에 육박하는데 한국은 14% 수준에 그쳤다. 통상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 너그러워지기 마련인데 한국인은 그렇지 못하다는 의미다.

물질주의, 이른바 지극히 돈만 알고, 밝힌다는 뜻이다. 돈과 상품, 재화, 서비스등 물질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 인간의 고유한 가치와 이상을 내팽겨 친다. 사람을 돈이나 상품, 숫자로 환원해서 사고해, 인간 본연의 정서적 가치마저 무시하는 냉혹한 삶의 자세라는 것이다.

돈 밝히고 좋아하는 것이 어찌 문제가 되는가, 물질주의적인 삶의 태도에 대해서는 전통 종교에서 많은 기본 비판이 있을 수 있고, 많은 철학에서도 경계, 경고의 말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소귀에 경 읽기 식으로 가볍게 그 가르침이 한국에서 무력화 되는 것은 왠일인가.

물론 돈 좋아하는 것을 한국인의 종특, 종족적 특성으로 이해하기는 곤란하다. 어떤 역사적 문화적 연유가 있던 간에, 돈 좋아하는 것은 모든 인류, 인간의 공통점 아닌가. 돈 벌러 산 넘고 바다 건너 항해하고, 골드 러쉬를 위해서 뺏고 뺏기는, 치고 박고 전쟁해온 것이 세계 역사 아니던가. 그러니 한국인만이 도덕적 정신적으로 타락하고 문제 있다는 접근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국인의 행복도를 낮추는 물질주의는 도대체 어디서 연유하고 이것에 대한 처방은 어떻게 준비하고 치료해 나간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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