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통합사회

통합사회,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 경제적 안정9

켓세라세라 2024. 6. 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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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통사1-02-02]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으로 질 높은 정주 환경의 조성, 경제적 안정, 민주주의 발전 및 도덕적 실천의 필요성에 관해 탐구한다.
한국은 자본주의에 충실한, 가장 물질주의적 국가로 분류하는 것은 타탕한가? 한국사회 물질주의 가치는 과도하기 때문에, 한국인은 이른바 화폐의 노예로 물질적 풍요를 누리지만 어느 때보다 불행하고 불안을 느끼며 사는 것이라고 일반화 할 수 있을까?

매슬로우(Abraham Maslow)는 인간의 욕구는 타고난 것이며 욕구를 강도와 중요성에 따라 5단계로 분류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욕구는 하위단계에서 상위단계로 계층적으로 배열되어, 하위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그 다음 단계의 욕구가 발생한다. 즉, 욕구는 행동을 일으키는 동기요인이며, 인간의 욕구는 병렬적으로 열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낮은 단계에서부터 그 충족도에 따라 높은 단계로 성장해 간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2021년 작고한 미국의 정치 학자 잉글하트(R. Inglehart)는 한 국가가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성장하면 사회변동에 따라, 사람들의 행복의 기준, 행복의 조건, 가치관과 삶의 목표가 변화한다고 주장한다. 즉, 전근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 왕과 귀족, 부르죠아지가 아닌 사람들은 항상 생존의 압박을 느끼기 때문에 생존경쟁 차원에서 오로지 물질적 풍요를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물질주의 가치인 돈, 경쟁, 경제성장, 강한 국가 지향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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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정 경제 성장을 이루어, 사람들이 신체의 안전이 보장되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워 지면 경쟁의 정서인 공포 두려움, 분노, 혐오등에서 벗어나, 협동의 정서 사랑,인정 존경, 소속감등과 같은 욕구와 지적이고 심미적 만족을 삶의 목표로 추구하려는 욕구가 커진다. 이른바, 생존의 가치추구에서 탈물질주의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 인권, 환경, 시민참여, 젠더, 공동체 등의 가치 추구로 전환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회가 되면 사람들은 경제적, 물질적 충족과 같은 객관적 지표보다. 개인의 정신적 만족감, 기쁨 등의 주관적 지표를 중시하는 가치관 변화, 이를 잉글하트는 즉, 조용한 혁명’으로 표현했다. 즉 사회 내 개인이 직접 체험하는 경험, 느끼는 만족감이 행복의 기준으로 설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매슬로우의 이론이 갖는 문제는 사실 많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원하는 것은 5단계 중 어느 한 단계에 속하는지 모두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육체의 평안을 통해서, 또는 사랑을 통해서, 명예를 통해서 또는 자신의 잠재력 개발등을 통해서 나름대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즉, 인간의 욕구는 강도나 중요성에 따라 계층적으로 배열할 수는 없다. 실제로는 하위욕구보다 상위욕구가 우선시 되지 않을 수 있다. 예술가나 혁명가, 종교인, 교육자들은 자신의 기본 물질 욕구를 충족하지 않은 조건에서도 얼마든지 자신만의 인간성과 창의성, 행복감을 쟁취할 수 있다. 따라서 행복수준을 느끼는 정도를 심리적 원인으로 일반화를 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매슬로우 이론은 서구 지향적 가치관과 편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단계 ‘자아실현인’ 이라는 아주 모호한 개념도 현실에서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아주 이상주의적, 플라톤적 사고로 보여 진다. 마치 마르크스주의적이면서도 프로이트 심리학 기반으로 기독교, 불교, 이슬람 신비주의 내지 영성주의를 혼합한 에리히 프롬의 이상적 삶의 모습, 존재양식과 비슷한 경지의 단계로 보인다.
매슬로우는 개인의 심리문제를 단계적 발전으로 사고했다면, 마찬가지로 잉글하트의 논리...서구사회의 특정 경험인 집단적 심리 가치관을 일방적으로 전세계 모든 국가, 사회에 적용하는 것은 타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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