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이야기

혈액형 성격학, 그 근거 이론은?

켓세라세라 2022. 6. 4. 15:58
반응형

A형이 가장 우수한 혈액형이라고 한다면, 모두가 웃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혈액형별 성격의 기초가 되는 일본인들의 구라, 이야기를 들으면 실소를 머금을 것이리라

하여간 일본인들의 혈액형별 성격에 집착하는 것은 대단하다. 친구, 연애, 결혼, 가족 관계에서부터 교육, 직장내 인간관계, 정치인의 성격 분석까지 그 활용은 계속 뻗어나간다.(중세 일본 통일의 기초를 다진 오다 노부나가의 혈액형이 B형이라는 것 까지 밝혀냈다. 대단하다)

일단 시작은 고릴라로부터 시작한다. 아프리카에 사는 하이랜드 고릴라와 로우랜드고릴라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두 부류의 고릴라들의 혈액형이 각각 A형이고 B형이고, 그 기질과 성격이 다르다고 한다. 하이랜드 고릴라는 좀 조심스럽고, 외부 접촉에 소극적이고 변화를 싫어한다면, 로우랜드 고릴라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인간도 고릴라와 같지 않을까라는 데서 이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렇다. 혈액형은 자연환경에 따라 진화해서 나뉘어 질수 있다. 그런데 나뉘어진 혈액형이 다시 기질과 성격을 결정한다. 어쩐지 동어반복 같지 않은가? 하여간 그 혈액이라는 거는 24시간 온몸을 돌아다니니까. 24시간 사람몸에 어떤 식으로 다르게 영향을 끼친다는 논리이다.


그 다음에 인류의 이동 경로와 문명건설의 유사 역사학이 등장해서 이 이론을 강화한다. 고고인류학에 따르면 인류의  발생지는 아프리카이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생한 인류의 혈액형은 모두 O형이다. 그리고 인류의 이동경로를 따라 구대륙에서 신대륙으로 인류는 이동한다. 초창기 인류는 O형이니까, 크게 유전적 변이가 없는 인디언과 같은 원주민들은 100% O형이라고 한다.(과학적으로 증명되었는지는 의문이다.)그리고 고릴라의 사례를 적용해서, 그리고 살짝 변화시켜, 산악 산간지대와 농사를 주업으로 사는 인류는 A형이 되었고, 목축업과 넓은 초원으로 진출한 사람들은 B형으로 유전적 변이를 했단다. 그리고 인류가 문명을 만들고 서로 섞여 사는 과정에서 AB형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생물학 의학에서 사람간의 수혈관계를 보면 O → A,B → AB로 피를 줄 수 있는 것을 보면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리고 역관계는 성립이 안 된다.

어쨌든 그 다음 혈액형별 특징을 유형화 한다. O형은 수렵채집인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싸우는 전사형으로, A형은 치밀하게 계산하고 준비해야 하는 농업인으로, B형은 드 넓은 초원을 달리는 유목민으로 형상화한다. 그리고 AB형은 문명과 가장 잘 맞는 형이라고 간주한다. 결론이 이상하다. 논리적으로 AB형이 가장 우수하다??

그리고 현 혈액형 분포를 갖다 맞춘다. 몽골인은 B형이 많다거나, 일본인은 A형이 많다. 미국인은 O형이 많다. 뭐 이런 식이다. (이것도 통계적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

여기까지 들으면, 일본인들의 혈액형 성격 집착의 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그럴 듯 하기는 한데,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그러니까 유사과학이라고 하는 거고, 또 경험적으로 맞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있으니까, 현실에서 활용하기도 하겠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