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사회에서 다루는 행복한 삶이란 개인의 문제이자, 국가의 문제이다. 둘 간의 연결고리는 사회와 문화이다. 또한 개인 주관 심리적 영역이면서 객관적인 경제지표로 이해 할 수 있다.
∙맹자의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있다는 논리는 일면 타당하다. 다만 항산이 있다고 해서 방벽사치에 빠지지 않는 것도 아니고, 항산이 없다고 불행한 것도 아니다.
∙ 가난, 경제적 불안정, 경제적 부자유는 개인의 불행한 삶과 직결된다는 생각은 상식이다. 이를 회피하려는 개인의 온갖 노력이 불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모두가 잘 살고 행복한 사회란 존재하지 않는다.
∙ 대한민국은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행복감도 증가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소득의 증가가 그만큼의 행복 증진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라는 이스털린의 역설에 잘 맞는 국가이다.
∙ 이스털린 역설이 가능한 것은 행복의 한계효용이 체감되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심리적 비교효과 때문이다.
∙ 한 국가 내 행복 격차는 자산 소득 격차, 불평등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자산과 소득은 다시 학력과 유의미한 관계가 성립한다. 그리고 세대를 이은 교육 격차는 다시 사회적 불행을 증대시킨다.
∙ 서울대 유명순 교수에 의하면 한국인 10명 중 반 이상은 일상적 불행을 경험한다.
∙ ‘심각한 질병, 상해, 폭력’ 경험, ‘실직, 폐업, 취업에 실패’, ‘학교, 직장, 모임에서 모욕이나 부당한 취급’의 부정적 생애사건 경험으로부터 원만한 사회복귀를 돕는데 한국 사회는 인색하다.
∙ 학력, 학벌, 교육수준이 높으면 경제적 안정을 이룰 가능성도 높은데다가 정신적 회복탄력성, 자아 강건성(ego strength) 또한 높을 수 있다.
∙ 세계가치관 조사와 장덕진 교수의 연구를 종합하면 소득이 높아지면 물질적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 너그러워지기 마련인데 한국인은 그렇지 못하다.
∙ 한국인의 낮은 행복도를 일반적인 자본주의 비판으로 또는 한국인만의 기질과 성품으로 탓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능력주의, 경쟁지향적 심성, 학벌주의, 약한 사회자본과 문화자본, 가족이기주의 등은 원인이기 보다 결과일 수 있다.
∙ 퓨리서치센터 2021 "당신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What Makes Life Meaningful?)"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돈을 밝힌다는 것은 속설일 뿐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고소득층이 저소득층 보다 더 물질주의적 성향을 보인다. 그럼에도 한국인이 물질적 소비주의에 빠져 있어, 돈 명예 과시를 중시하고, 삶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더 나아가 공동체에 대한 희생 헌신 나눔의 정신이 거의 없고, 공공선 공동선에 대한 인식이 약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 잉글하트의 ‘조용한 혁명, 즉 사회 내 개인이 직접 체험하는 경험, 느끼는 만족감이 행복의 기준으로 설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타당하다. 그러나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처럼 서구인들의 집단 심리 가치관으로 다른 인종 민족 사회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 잉글하트 연구의 핵심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자란 세대의 가치관은 나이 든 세대와는 다르게 나타난다’이다. 생존 위협을 크게 느끼지 않고, 사회 안전에 대해서도 별 의심을 하지 않는 사회 내 특정 세대는 물질주의 가치관에서 일정 벗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그러나 모든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세속합리성은 높으나 자기표현적 가치가 낮은 한국인의 심리에는 또 다른 기제, 사회 역사적, 문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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