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통합사회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으로 경제적 안정, 요약 정리 1

켓세라세라 2024. 9. 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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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회에서 다루는 행복한 삶이란 개인의 문제이자, 국가의 문제이다. 둘 간의 연결고리는 사회와 문화이다. 또한 개인 주관 심리적 영역이면서 객관적인 경제지표로 이해 할 수 있다.

맹자의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있다는 논리는 일면 타당하다. 다만 항산이 있다고 해서 방벽사치에 빠지지 않는 것도 아니고, 항산이 없다고 불행한 것도 아니다.

가난, 경제적 불안정, 경제적 부자유는 개인의 불행한 삶과 직결된다는 생각은 상식이다. 이를 회피하려는 개인의 온갖 노력이 불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모두가 잘 살고 행복한 사회란 존재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행복감도 증가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소득의 증가가 그만큼의 행복 증진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라는 이스털린의 역설에 잘 맞는 국가이다.

인생은 가시밭길에 피어난 장미와도 같다. 행복이란 그런 것인가?

이스털린 역설이 가능한 것은 행복의 한계효용이 체감되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심리적 비교효과 때문이다.

한 국가 내 행복 격차는 자산 소득 격차, 불평등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자산과 소득은 다시 학력과 유의미한 관계가 성립한다. 그리고 세대를 이은 교육 격차는 다시 사회적 불행을 증대시킨다.

서울대 유명순 교수에 의하면 한국인 10명 중 반 이상은 일상적 불행을 경험한다.

심각한 질병, 상해, 폭력경험, ‘실직, 폐업, 취업에 실패’, ‘학교, 직장, 모임에서 모욕이나 부당한 취급의 부정적 생애사건 경험으로부터 원만한 사회복귀를 돕는데 한국 사회는 인색하다.

학력, 학벌, 교육수준이 높으면 경제적 안정을 이룰 가능성도 높은데다가 정신적 회복탄력성, 자아 강건성(ego strength) 또한 높을 수 있다.

세계가치관 조사와 장덕진 교수의 연구를 종합하면 소득이 높아지면 물질적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 너그러워지기 마련인데 한국인은 그렇지 못하다.

한국인의 낮은 행복도를 일반적인 자본주의 비판으로 또는 한국인만의 기질과 성품으로 탓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능력주의, 경쟁지향적 심성, 학벌주의, 약한 사회자본과 문화자본, 가족이기주의 등은 원인이기 보다 결과일 수 있다.

퓨리서치센터 2021 "당신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What Makes Life Meaningful?)"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돈을 밝힌다는 것은 속설일 뿐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고소득층이 저소득층 보다 더 물질주의적 성향을 보인다. 그럼에도 한국인이 물질적 소비주의에 빠져 있어, 돈 명예 과시를 중시하고, 삶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더 나아가 공동체에 대한 희생 헌신 나눔의 정신이 거의 없고, 공공선 공동선에 대한 인식이 약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잉글하트의 조용한 혁명, 즉 사회 내 개인이 직접 체험하는 경험, 느끼는 만족감이 행복의 기준으로 설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타당하다. 그러나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처럼 서구인들의 집단 심리 가치관으로 다른 인종 민족 사회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잉글하트 연구의 핵심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자란 세대의 가치관은 나이 든 세대와는 다르게 나타난다이다. 생존 위협을 크게 느끼지 않고, 사회 안전에 대해서도 별 의심을 하지 않는 사회 내 특정 세대는 물질주의 가치관에서 일정 벗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그러나 모든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세속합리성은 높으나 자기표현적 가치가 낮은 한국인의 심리에는 또 다른 기제, 사회 역사적, 문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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