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통합사회

통합사회,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 경제적 안정11

켓세라세라 2024. 6. 16. 11:09
반응형

[10통사1-02-02]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으로 질 높은 정주 환경의 조성, 경제적 안정, 민주주의 발전 및 도덕적 실천의 필요성에 관해 탐구한다.
 잉글하트와 벨젤의 세계가치관 조사 및 문화지도에서 우상향에 위치한 국가가 바람직한 것인가. 좌하 쪽에 위치한 남아시아, 아프리카 문화에 속한 국가들, 우하 남아메리카에 속한 국가는 저개발단계에 있고 국민들의 의식은 미개하고, 민도는 낮다고 보아야 하는가.

 
또는 좌상의 동유럽국가들, 그리고 세속합리성은 높으나 생존가치와 자기표현가치 척도에서 0에 위치한 유교권 국가들은 서유럽이나 북미 나라들 보다 문제 있는 국가라고 보아야 하는가. 같은 유교권이지만 상대적으로 세속합리성이 더 높고 자기 표현가치는 높은 일본은 중국과 한국에 비해 선진적인 국가로 보아야 할 근거가 있는가. 또는 한국과 중국은 거의 같은 위치에 있는바, 두 나라의 국민성이나 국민의 수준은 비슷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가.
철저하게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 자유주의적 시각 입장에서 역사는 끝났고, 지구촌의 모든 사회는 서구 문명을 지향해야할 당위만 필요하다. 서구는 인류의 보편문명이고 자유 민주주의는 거의 완벽한 정치체제이기 때문에 비서구 문명의 국가들은 서양 국가들의 본을 따라가야 할 의무가 존재할 뿐이다라는 생각.
이러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사고방식은 서양을 중심축으로 하여 그 반대급부에 있는 동양의 모든 것을 주변부로 해석함으로써 타자인 동양을 억압하고 지배하려는 의도에서 나왔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서양 중심-주체에서 주변-타자화된 동양에 대한 인식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세속적 합리성과 자기표현 가치가 높은 문화가 바람직한 것인가. 무엇보다도 이러한 판단은 가치판단의 영역이다. 어떤 국가의 국민들이 이러 저러한 의식을 보인다는 ‘사실’을 가지고 이런 저런 문화가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라고 평가할 근거가 되지 않는다.
동서양의 문화와 인식이 다른 것은 서양만의 고유한 역사적 경험이 있는 것이고, 비서양 대부분의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아메리카 국가들은 각각의 고유한 문화적 정신세계를 갖주고 살아갈 뿐이다. 르네상스, 과학혁명, 대항해시대, 종교전쟁, 격렬한 계급투쟁, 신분해방, 산업혁명, 시민혁명, 제국주의,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 68혁명 등 서구인들이 경험한 역사적 산물이 현재 그들의 인식과 의식을 형성했을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그들과 같은 길을 걸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는 식의 인식은 오리엔탈리즘의 동의어인 ‘옥시덴탈리즘’에 다름 아니다. 서양을 정형화, 범주화하거나 ‘서양 ↔ 비서양’식의 이분법적 인식으로 서양을 악 혹은 선망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일 뿐이다.

또한 동서양인의 인식의 차이, 이른바 한국은 집단을 강조하는 광고가 개인을 강조하는 광고보다 4배 가량 많다. 미국은 그 반대다. 서양인은 저맥락으로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고, 동양인은 고맥락으로 타인과 세상을 이해한다. 동양인은 종합적, 전체적 상황을 중요시 여기지만, 서양은 분석적이고 논리적으로 개인의 특성 성격을 주로 본다. 동양은 집단적 관계지향적이지만, 서양은 개인의 자율성, 특징을 중요시 여긴다.
이러한 차이가 행복에 대한 주관적 만족에 대한 인식의 차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경제적 안정을 이룬 후에도 물질적 생존에 목매고, 사회적 불안으로 자유, 인권, 생태, 젠도, 참여, 사회적 연대와 같은 아젠다에 미숙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상대적으로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리면서도, 그 걍팍한 심성을 그대로 갖고 살도록 하는 한국인만의 문화적, 역사적 경험은 과연 무엇일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