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황산벌’에서 반굴은 아버지 김흠순의 강요내지 설득으로 단기필마 적진 앞으로 돌격한다. 그러면서 반굴은 백제진영 앞에서 “나는 신라의 상대등이고 대장군이신 김유신의 조카이자 사위이며, 김유신의 아우이신 김흠순 장군의 아들이신 반굴이다.” 라고 소리친다. 이에 대해 주인공 이문식(거시기)는 “아가 울지말고 살살 얘기혀봐, 근데 의심나는 점?, 조카면 조카고, 사위면 사위지, 조카면서 사위인 것은 어느나라 개족보 얘기여~~”라고 비꼰다. 개족보 이야기다. 참 족보가 복잡하다. 초기 고려왕조 계보는 태조-혜종-정종-광종-경종-성종-목종- 현종 순이다. 경종은 광종의 큰 아들이니까, 그렇다 쳐도, 왕위를 넘겨받는 성종은 경종의 사촌동생이면서, 경종의 누나 남편이기도 하다. 또 아내의 오빠이기도 하다. 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