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다스 부트 (Das Boot), 대작 명작이란 이런 영화를 말한다.

켓세라세라 2022. 5. 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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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보트(일명 특전 유보트) 감독판이 넷플릭스에 올라왔다. 추억의 특전유보트, 그 소나소리와 더불어,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는 잠수함과 함께 하는 디젤엔진의 역동적인 사운드. 특히 어뢰를 장전 발사하는 장면에서 OST는 영화 속 사운드와 절묘하며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낸다.

원작은 영화에서 베르너 종군기자 중위로 나오는 로타워 권터부크하임이 쓴 소설이다.

오른쪽이 베르너 중위

스토리는 U-96 출항준비, 출항, 영국 수송함대 찾기, 울프팩 전술, 격침, 구축함 폭뢰 맞고 숨어있기, 새로운 임무인 지중해 진입, 그 과정에서 다시 폭침당함, 극적으로 함선수리해서 귀향, 환송행사에서 연합군 폭격, 상당수 수병 전사, U-96 완전히 가라않음. 그 장면을 보면서 함장 유르겐 프로흐노 전사하면서 엔딩.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전쟁의 잔혹함과 이에 맞서는 인간의 나약함, 허무함이다. 반전영화라고 하기에 독일 측 패배주의 관점과 입장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도 있으나, 실존 유보트 에이스들 중에서는 지나치게 패배주의적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고.


사실적인 묘사와 그 전쟁의 긴장감을 경험하기에 이 보다 더 뛰어난 영화가 있을까. 잠수함 좁은 실내의 그 퀘퀘한 남자들 냄새와 음식 썩는 냄새, 화장실 냄새, 상상이 아주 잘 된다. 극단, 극한의 군대 경험을 한 남자들은 잘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환경에서도 인간이란 아주 잘 먹고 잘 잔다. 그리고 잘 싸운다. 어뢰가 명중했을 때 그 쾌감도 잘 묘사되었다.

그리고 폭뢰에 맞고 해저에 가라않은 상태에서 보여 지는 내가 곧 죽는구나 하는 그 공포와 절망. 이 보다 사실적인 연기가 있을까 싶다.

좀비처럼 보여진다


살고자 하는 의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 그리고 마침내 수면으로 떠오르는 U96.

 

원래는 독일 TV판 6부작인데, 미국 첫 영화상영회 당시 영화 첫 장면에서 "4만 명의 독일 수병 중 3만 명은 돌아오지 못했다"라는 장면에서 미국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고. 음... 그런데 영화가 끝나자 기립박수가 엄청 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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