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국제관계

한반도 전쟁설, 불길하면서 우울한

켓세라세라 2023. 4. 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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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단은 불길하고, 예견은 우울하다. 한반도 전쟁설이다. 직감을 동원하지만, 직관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인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이리 저리 한반도와 양안, 대만과 중국, 미국과 중국 문제를 이리저리 고심하면서 극단적인 결론에 이르고 만다. GPT가 하지 못하는 인간의 추론 능력을 과신하기 때문인가. 자신의 예지 능력을 자랑하기라도하는 것일까.

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유튜브를 통해서 비슷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쉽게 찾아내기 때문에, 이미 신념 비슷하게 강해진 생각은 다시 한번 더 강해진다. 끼리 끼리 모여서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재미도 있고, 자신의 생각을 널리 알리기도 수월하다.

이미 시작된 전쟁중국 전문가 이철 선생의 신작이다. 이철 선생은 포르모사,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의 갈등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2027년이라고 하는데, 두고볼 일이다. 미국과 중국간의 전면전? 이것은 핵전쟁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같은 국지전, 제한전의 형태를 보일 것으로 본다. 전자전을 필두로 인민해방군이 타이완에 상륙하고, 항공모함 킬러 둥펑 21D로 미군의 해상지원 전력을 견제하면서 제한적 핵공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중국의 입장에서 한국의 평택을 비롯한 주한미군과 일본 오키나와 등지의 미군을 묶어둘 필요가 있다. 한반도에 극도의 군사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면 된다. 그래서 중국 러시아와 협력하는 북한 김정은을 움직여 대규모 서울 포격전을 벌인다는 썰이다. 그러면 한국과 미국의 반응은 어떻겠는가. 도발과 전쟁, 한끗 차이다. 큰 소란이냐, 작은 소란이냐. 어떤 시나리오든 우리들 생활과 안전에 큰 위협임은 틀림없다. 아예 통일의 기회로 삼아야겠다는 이철 선생의 주장은 좀 황망하기도하다. 비슷한 예상을 소피니언 디데아 SD라는 유튜브에서도 몇일 전에 이런 시나리오를 주장하길래 바로 구독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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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낙관은 팍팍한 경제 상황, 우울한 정치 상황에 어울리지 않아서인지, 어수선한 세상이기 때문인지 비관이 과장되어 쓸모없는 예측도 인기가 있겠거니 한다.

현재 시점에서 과감한 예측을 하는 태도에 어느정도 장점도 있는 것 같다. 과함하게 말하면 과감하게 행동할 힘과 행동이 따르는 법.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를 보라. 어뜨기 환상가처럼 보였지만, 전기차를 상용화하고 우주관광을 시현하고, 스타링크로 전세계 인터넷을 연결시켰다. 화성 탐사와 이주, 안될 법이 있는가.

인공지능이 생성한 얼론 머스크

 어차피 세상은 많은 착각과 허구의 세계에서 돌아가는데, 이 정도 뇌피셜 소설,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기는 하지만, 어차피 미래는 모르는 것 아닌가. 미국과 중국의 각종 무역전쟁, 기술전쟁, 금융전쟁, 반도체 전쟁 등에 대해 장하준 교수는 일정 정도 경쟁은 하더라도 두 국가는 실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장벽을 치고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갈등이 소프트 하거나 복잡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말이다. 이철 선생이 중국에 대해 많이 알기는 아는 것 같다. 아니 안다고 믿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한다. 유튜브를 통해 본 이철 선생은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시는 분이다. 중국에 대해 아주 열심히 분석하고 설명하지만 큰 그림을 보느라 구체적인 결과에 실망할 때가 많아 보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누구도 모르는 미래, 한반도 전쟁, 과연 날 것인가. 혹시나 모를 미래에 차분하고 여유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그리고 전쟁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소망과 희망의 영역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우리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정된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그 영역 너머, 미래 추론의 세계로 마구 사고의 영역을 확장해서 여행다니는 것에 쉽게 동의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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