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국제관계

G1 페트로 달러 vs G2 페트로 위안화

켓세라세라 2023. 4. 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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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는 전 지구적 문명을 창출해 내지 못했다. 또는 세계화가 지구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지구적 시야로의 관점변화가 윤리적 차원에서 퀀텀 점프를 이루지 못했다. 다만 정체성 차원에서는 한편에서는 인종과 민족을 통합하는 쪽으로, 다른 한편에서는 애국주의와 민족주의가 강화되는 양면의 극화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즉 탈레반은 탈레반으로서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고 있고, 시리아의 난민들은 유럽 2등국민으로 편입되고 있다.

탈 달러화의 바람은 이곳저곳에서 불어오고 있다. 10년 전에도, 걸프협력협의회(GCC) 6개국,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아랍에미리트·카타르·쿠웨이트·오만은 2012년도 부터 단일통화 도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물론 실패. 중남미에서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무역결제 시 자국통화를 사용하는 등 탈(脫)달러화 시도가 있기도 했다. 중남미 지역 좌파블록인 볼리바르 동맹(ALBA)은 이미 달러화 대신 ‘수크레’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키로 합의한 적이 있었다.
최근 페트로 달러, 원유 결제에 달러화를 써야 한다는 합의는 위협을 받고 있다. 중국은 자국의 화폐 위안화를 국제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미묘한 관계, 2022년 12월 사우디를 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석유 및 가스 무역에 대해 위안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는바, 2023년 3월에는 중국 수출입 은행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무역 대금 결제용으로 위안화 대출을 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 남아프리카 공화국(South Africa) BRICS

그리고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4월 중국을 방문해서 "브릭스의 은행들은 왜 중국 등 다른 국가와의 무역에서 달러가 아닌 통화를 활용할 수 없는지 의문"이라고 하면서 "금본위제가 막을 내린 이후 무역에서 달러만 사용하도록 결정한 사람은 누구였는가"라고 미국 중심의 달러 패권에 의문을 적극 제기하였다. (브릭스는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 남아프리카 공화국(South Africa) 5개국의 머릿글자)
무엇보다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많은 금융가들이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국제 결제망 SWIFT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키는 바람에,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를 루블화로만 받겠다고 해서 중국과 인도는 루블화로 결제했고, 쉬쉬하면서 영국과 독일 등도 루블화로 결제대금을 지불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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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하면서,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는 약해졌다. 더구나 전세계적 팬데믹을 겪으면서 치루어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기술전쟁은 세계 금융전쟁으로 확전 중에 있다. 현재의 달러 위상 하락은 미국이 스스로 자초한 바, 미국은 2차 대전 이후 대량의 달러를 풀어 전 세계가 달러에 의존하게 만들었다. 이후 이를 국채 발행을 통해 다시 흡수, 전 세계에 엄청난 빚을 지게 만들면서 자국의 국내경제를 부양하는 것을 반복해 왔다. 또한 자신들의 빚도 엄청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해서 빚을 축소하는 전략을 써오고 있다. 그러니 금리인상과 같은 미국의 경제정책에  의해 주기적으로 양털을 깎인 국가들, 약체 통화 국가들은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 마다 발생하는 자국 통화의 절하, 통화가치 하락을 경험한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하는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정기적, 주기적으로 경험해 보라.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자국통화가 약해지면 수입 물가가 당연히 올라가고, 인플레이션은 국민들의 실질 소득을 낮게 만든다.) 이 같은 패턴에 일본만이 예외였다.

아프리카 정상회의(AU) 건물, 아디스 아바바에 있다.


미국의 채권자인 전 세계 국가 및 금융기관들도 불만에 있을 수 밖에. 이에 따라 각 국은 더 이상 미국 중심으로 짜여진 글로벌 통화 및 경제 질서를 신뢰할 수 없게 됐으며, 이 틈을 중국의 위안화가 파고 들고 있다. 일대일로, 아프리카는 이미 제 2의 중국이라는 말이 들려오고 있다. 미국의 도청 때문에 조금 시끄러운 한국의 현실이지만, 중국은 2020년 아프리카 연합본부(AU)를 무상으로 건립해 주면서 처음부터 도청 시스템을 설치해서 아프리카 정상들 관료들의 회의 내용을 모조리 도청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의 막대한 재정, 금융지원을 받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 같은 내용이 밝혀져도 아무도 중국에 항의하지 않았다고.
역시 세계 질서에도 돈이 짱이다. 그리고 미국의 대응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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