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고려 거란 전쟁 관람기1

켓세라세라 2023. 11. 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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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북부와 만주와 요동, 그리고 흥안령 산맥 근처에는 오래 전부터 숙신이, 그리고 한민족의 원류인 부여․고구려․옥저․읍루가, 그리고 오환․선비족의 동이족, 고구려 신라 백제 시기에 물길․선비․해․거란이, 통일신라시기에 돌궐․말갈족이, 그리고 고려 시대는 거란족․여진족․몽골족이 생활했다. 역사학자들은 특히나 고구려를 평가할 때, 중국의 진 한제국 설립을 지연시키고, 결국 한반도에서 한반도의 독자 생활영역을 정착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결과를 놓고 보면 그러한데, 민족의 방파제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다. 마찬 가지로 고려 초기 강력한 북방 거란족과의 혈투에서 승리한 고려도 마찬가지 평가를 받는다.

출처 : KBS 홈페이지

현재 거란족은 거의 사라졌다. 만주지역에 소수민족으로 다우르족이 남아있거나 머나먼 운남성에 소수 거란족의 후예들이 살고 있을 뿐이다. 동북아시아를 휩쓸던 전투민족의 영광은 고려에 의해 좌절되었다. 고려와의 전쟁에 힘이 빠진 결과, 허무하게 여진족 금나라에 정복되었고, 비슷한 문화인 몽골족으로 동화되어 세계 정복전쟁에 이리 저리 끌려 다녔다. 거의 100년에 거친 거란의 세차례 고려 침공, 그리고 고려의 승리는 이 땅에 거란족의 후예들을 남겼고, 이 사건은 국제 정치의 변동과 순차적으로 금나라의 흥기, 몽골족의 세계 제패에 영향을 주었다.
만약 고려가 쉽게 요나라, 거란족에 정복되었더라면, 여진족의 금나라도 흥기하지 못했을 것이고, 금나라로부터 핍박받던 몽골족의 통합이 불가능해졌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고려에 귀속 이주한 거란인들이 한반도에 미친 유전적인 영향, 언어, 생활문화에 미친 영향은 어느 정도 있다고 짐작된다. 도살과 피혁 전문가 집단인 화척, 백정들도 거란인의 후손으로 여겨지는바, 세계에 자랑할 고려 청자도 거란인 도공들의 후예들이 만들었다고도 한다.

출처 : 나무위키

고려 왕조 초창기, 926년 거란에 의해 발해가 멸망한다. 태조 왕건이 발해를 멸망 시킨 거란의 선물인 낙타를 굶어 죽였던 것은 유명한 실화이다. 발해 멸망과 관련해서 백두산 폭발설이 힘이 실리고 있는바, 신생 왕조 고려와, 고구려의 후신인 발해는 같은 동류 의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일 것이다. 발해 멸망과 발해민들의 고려 이주, 이후 발해 출신 고려인들이 대 거란 전쟁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혁혁히 그 전공을 세우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거의 천 년전 일이다. 드라마는 얼마나 역사를 반영하는가. 완벽히 같을 수는 없지만,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 놀 정도로 이 땅 한반도에서 있었던 흥미진진한 조상들의 사투는 자랑스럽다. 국뽕?!
어찌 고구려인, 신라인, 백제인, 가야인 뿐이랴, 부여인, 동예 읍루인, 옥저인, 왜인, 말갈인, 발해인, 중국인인들이 모였다 흩어졌다, 분열과 통합을 반복하면서 한반도에 사는 이들이 형성되고, 중세 중앙집권 국가를 만들어 나가던 고려 초기. 강력한 북방 이민족 거란의 침공이 민족이란 집단의 단결 에너지를 극대화 시켰던 계기가 된 듯하다. 국뽕 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의 남북한 문화 원형 내지 통치 시스템, 사고방식을 형성해 간 시대로 타임 슬립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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