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자이야기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켓세라세라 2022. 6. 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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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의 알람이 켜졌다. 싸이렌이 울리고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위기의 정체가 드러난다.

조로아스터교의 주 신은 아후라 마즈다와 앙그라 마이뉴이다. 이 선과 악의 신은 영원히 투쟁한다. 짜라투스트라, 조로아스터는 신을 어떤 힘으로 파악했다. 선한 힘과 악의 힘이 영원히 대결한다.

경제영역에는 인플레이션 신과 디플레이션 신이 대결한다.

세계를 휩쓰는 인플레이션 현상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플레이션이라고 비꼬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 공급 부족 인플레이션이다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푸틴은 웃기지 마시라, 수년간 해온 미 연준발 양적완화 인플레이션 아니냐라고 맞 받아 친다.

 



푸틴발 인플레이션, 석유나 가스, 원자재, 식량 공급이 어떤 이유로든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맞다. 그리고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도 일정 부분 원인을 차지한다. 석유생산국, 석유회사들의 발악, 막바지 이익 추구랄까. 바이든이 특정회사 엑슨을 하나님보다 더 돈 번다고 비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리고 특정 국가 ooo아라비아, 않아서 떼돈을 버는 그들의 행태가 곱게 보이지 않는다.

통화남발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 원래 국가는 돈을 남발해 인플레이션을 남발하는 것을 좋아하는 속성을 가졌고, 그래서 중앙은행을 만들어 나쁜 버릇을 고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돈풀기에 중앙은행이 앞장섰다. 화폐수량설을 언급 안해도, 상품가격과 화폐양과의 관계는 정비례 관계인바, 너무 돈을 많이 풀었다. 푼 양보다는 화폐의 유통속도가 문제인데, 과도한 부채하에 유통속도는 사실 그다지 높지 않지만, 그 규모 자체가 큰 것 M2의 증가는 어떤식으로든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면 지난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이후 디플레이션을 유지 시켜왔던 힘은 무엇일까.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디플레이션은 침체된 기분만은 아니다. 세계화로 인한 합리적 공급망 구성, 중국발 저렴한 상품 공급, 플랫폼 서비스와 같은 결제 배송의 용이성과 그에 의한 유통구조의 효율, 공급자간 경쟁의 강화,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일자리 축소 및 생산성 향상, 그리고 엄청난 국가부채, 가계부채, 기업부채도 강한 디플레 요인이다. 과잉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채로 더 투자할 여력이 없고, 수요는 늘지 않는다면 디플레이션이다. 생산인구감소, 고령화는 디플레 요인이다. (인플레 요인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한국의 상황은 어떠한가. 한국은행은 6월 21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5월 가공식품 상승률 7.6%, 외식물가 7.4%가 올랐음을 발표했다. 서비스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곡물, 육류, 사료, 가공식품, 농축산물의 재료비 가격이 올랐고 이는 다시 외식 물가를 크게 올렸다는 설명이다.



대부분 외부요인으로 인플레를 바라본다. 한국에서는 원유 가스 가격의 폭등, 세계 곡물가격 상승인 푸틴 플레이션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동맹국 우방국이라서 미국편을 들기 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통화정책, 금융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기 싫기 때문인 요인이 더 크다.

전체적으로 보면 인플레로 세상은 아우성이지만, 조만간 안정될 것이다. 더 무서운 디플레가 기다리고 있다. 인간은 아후라 마즈다를 섬기며, 앙그라 마이뉴에 대항해서 삶을 보존해야 할 운명이다.

통화량 증가와 관련된 건강한 경제성장은 어떠한가? 지난 한국 경제는 생산성이 향상되었나? 인구가 늘었나? 소득이 늘었나? 대한민국은 소득은 조금 늘어난 상태에서서 대출로 통화량이 늘었다. 그런데 통화 유통속도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다. 빚이 많아서 시중에 유통되는 돈 자체는 적기 때문이다. 이른바 부채의 역습, 디레버리징은 다시 한번 실질 가계소득을 감소시킨다. 빚내서 시작한 투자 , 부동산, 주식, 투기 코인.... 금리는 오르고 대출원금은 그대로 이자 부담은 더 커져간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같이 올 수 있는가? 한국 경제를 보면 같이 올 것 같다.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물가는 오르고, 수요축소로 인한 내수경제는 더 망가져 결국 경기는 더 침체 될 것이다. 물론 수출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어제 좀 큰 규모의 짬뽕 전문점에서 짜장면을 먹었다. 그런데 서비스로 일인당 2개씩 군만두를 서비스로 주는 게 아닌가. 다음에 중식을 먹을 때, 다시 방문을 고려할 만 하다.

가격경쟁과 상품경쟁의 격화, 서비스나 물건 값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또는 경쟁업체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살아남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인정투쟁을 넘어선 생존투쟁의 장이 펼쳐진다.

혁신과 파괴, 말이 좋아 그렇지, 고통의 시간이다. 자본주의 변동성이 일반적이듯이, 누군가는 살아남고 기회를 다시 잡을 것이다. 서비스 군만두... 살아남기 위한, 버티기 위한 중국집 사장님의 경제 노하우이다.

소득이 빠듯한 가계, 가구는 어떻게 해야 할까? 5분위 소득 가구야 별 걱정 없겠지만, 대한민국 80% 가계는 다시 허리띠를 졸라 맬 수 밖에. 마른 수건처럼 더 짜낼게 없다면.... 사회적 부조를 기대하기 힘든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래서 정부와 정치의 역할이 필요하다. 빚탕감 부터 긴급 구호까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지난 대선 때, 잠깐 이슈가 될 뻔했던, 기본소득 아젠다. 지나치게 나이브하고 비현실적인 주장과 담론이었던 것 같다. 국가가 써야 할 돈은 한정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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