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이야기

에루샤 명품 3대장, 유행과 사치의 소비사회

켓세라세라 2022. 6. 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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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명품 3대장'매출이 3조원 이상이란다. 오픈런, 노숙런을 한다고 한다. 도대체 인기 브랜드 코코핸들 스몰 사이즈 가격은 얼마일까? 619만원이란다.

한국사회에서 가구 소득분위 5분위 사람들에게 한 달 소득에 3분의 2정도니까. 살 만하기도 한 것 같다. 살(買) 만하니까, 살(生)만하다. 4분위는 한 달 소득 모두를 써야 살 수 있다. 2 3분위는 아끼고 절약해도 선 듯 오픈런을 하기 힘들다. 그럴 때 짝퉁, 모조품을 찾기도 한다.

1,2 분위 가구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한때 등골브레이커가 유행한 적 있다. 방탄소년단 초창기 노래이다. 가사가 의미심장하다. 좀 있다 추위가 다시 다가오면 다시 등장하는 사회현상일까. 000구스, 극한의 추운 환경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수한 점퍼가 한국 중고등학생들에게 왜 필요한가?

어떤 물건을 살 때, 특정 사물에 대한 구체적인 욕구는 약하고, 상대적으로 타인에게 보이는 자기표현의 욕구는 강하다. 이러한 자기표현 욕구는 결국 다름, 타인에 비해 우월함을 표현하든, 지기 싫어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소비 행동과 패턴은 명품브랜드에 대한 갈구로 나타난다.

명품 자동차, 강철신부를 소비하는 남성들의 기분이 ‘하차감’이라면, 명품가방을 들면 느끼는 여성들의 기분은 무엇이라고 표현해야할까?

가오이고 체면이다, 또는 야코죽이기와 유행이다. 사치라고 비웃는 사람들에게 루져의 시기심이라고 속마음으로 비아냥 거리면 된다.

사치와 유행, 사회학과 경제학, 심리학의 연구대상이다. 그리고 연구 설명 안해도 우리는 느낀다. 이른바 구별짓기 레이스이다. 경쟁이다. 이 레이스에 참여하기도 그렇고, 안하기도 그렇고, 조금은 혼란 스럽다.

유행을 리드하는 이들은 사회적으로 왕과 귀족들이었고, 이윽고 중간계급, 브르죠아지 계급이 따라 하기 시작한다. 항상 유행에는 이끄는 자, 추종하는자, 따라쟁이들이 함께한다. 그리고 유행을 누군가가 따라잡으면, 금방 철지난 유행으로 만들어서 더 멀리 도망간다. 영원한 레이스이다.

그리고 이들의 리그에서 벗어나면...신포도라고 주장하고 싶은 여우의 마음인가

한국사회에서 아파트가 그랬다. 마이카문화, 침대문화와 쇼파문화, 나이키 운동화도 그랬다. 누근들 모던하게 폼나게 살고 싶지 않겠는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개성은 없다. 있던 아비투스 마저 파괴된다. 아니 새로운 아비투스의 형성인지도 모르겠다.

원래 사회적인 고정관념은 객관성하고는 상관이 없는 법, 개인의 심리는 편향적으로 그 사회 내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특히 우월감과 부러움, 우쭐함과 박탈감, 잘나 보이고 싶고 못나 보이지 않고자 하는 마음은 동전의 양면이다. 어쨌든 입시경쟁과 마찬가지로 소비경쟁에 몰두하는 이들은 대체로 행복하지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애시당초 타인으로부터 구별되는 취향내지 개성의 표현하고는 거리가 먼 한국인 만의 명품사랑,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한국인은 학벌도 일종의 소비 대상이듯이. 어떤 명품 브랜드를 통해 자신의 지위와 계층이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인의 집단성은 상위 소비계층 집단에 자신을 소속시킴으로써 자기를 확인하려하는 경향을 강화시킨다.

일제통치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왕족과 양반귀족의 몰락과 더불어 아비투스라 할 만 한 것이 거의 사라졌기도 하거니와, 바로 천박한 자본주의 소비문화가 그대로 이식되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한국사회 유행을 이끄는 리더인가, 추종자인가, 따라쟁이인가, 신포도라 생각하는 여우인가.

그리고 당신이 속한 대한민국 가계소득 소득분위는 몇 분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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