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정신

이순신 장군의 외모, 우리가 존경하는 이유

켓세라세라 2022. 6. 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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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을 우리는 존경을 넘어 경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처절한 임란, 전쟁의 와중에서 유비무환의 대비를 하고, 전투에 나서면 백전백승하는 명장, 구국의 영웅이기 때문일까. 또는 거북선을 건조한 일, 자신의 지병으로 고통 받는 상황과 정부 지원 없는 어려운 환경을 넘어서서 전쟁에 대비하는 진취성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유성룡이 징비록에서 설명하고 있는 인간 이순신이야말로 우리가 이 시대 아직도 이순신에 열광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징비록에서 소개하고 있는 이순신 장군은 단아한 인물이다. 선비라는 말이다. “순신의 사람됨은 말과 웃음이 적고, 얼굴은 단아하며 마치 수양하며 근신하는 선비와 같았다.” <징비록>

 

다음 두 사진 중 어느쪽이 실물에 가까울까?

 

이순신장군 표준영정 출처 『한민족정보마당』online , 한국문화정보원.

 

김사랑작가가 재현해 표현한 이순신장군

 

장군의 용모에 대해 요즘, 영정 사진과 다른 모습으로 피규어를 제작한 작가가 있다. 그 모습은 광화문 앞에 있는 이순신 장군상과 비슷하다. 그런데 그 모습은 우락부락한데다 용맹해 보이는데 솔직히 험상굿다. 단아한 선비의 모습이라면 영정사진의 모습이 맞다.

 

영화 '한산, 용의부활'에서는 장군을 어떻게 묘사할지 궁금하다. 박해일은 과연 어떻게 이순신 역을 소화해 낼까?

 

 

그런데 이순신 장군은 무관이고 무장이기 전에, 조선의 선비라는 것을 까먹으면 안 되겠다.

 

효도와 관련된 장군의 난중일기 표현은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백성에 대한 사랑과 왕에 충절도 마찬가지 이다. 과연 선조, 왕에 대한 이순신 장군의 생각은 어떠했을까? 그리 원망하지 않았을 것 같다. 버려지고 다시 쓰여도, 충성해야 할 유교가치의 완성이 충()아닌가.

 

단언컨대, 이순신 장군은 비루하거나 고루하지 않았다. 인의예지, 효제충신의 화신이다. 유교와 유학의 이상(理想)인 사람들은 백이 숙제부터 숱한 인물들이 있겠지만, 단 한 사람으로 결론 내라면 이순신 한 사람 뿐일 것이다.

 

그렇다. 조선왕조는 원균과 같은 비루한 인물들로도 채워 져 있었지만, 유성룡이나 곽재우,김덕령, 정문부, 고경명 같은 이들의 나라였다. 바로 문화의 저력이다.

 

아무리 일본과 중국이 조선을, 우리를 깍아내리고, 마치 임진왜란이 자기들끼리의 전쟁이었노라고 떠들어도,

 

7년간, 전란의 주인공은 옳음을 추구한 선비들 이순신 장군 같은 분들이다. 왜냐 그들이 지키고자 한 나라는 여전히 분단된 상태지만, 잘 버티고 사라지지 않았고, 우리는 그들의 마음과 정신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치를 이순신 장군님 처럼만 좀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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