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이야기

MBTI, 뭐든지 믿으면 믿는대로2

켓세라세라 2022. 5. 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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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MBTI는 무엇입니까?

 

사람의 생각은 사용하는 언어를 반영하기 때문에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언어는 항상 나누고 분류를 하는데, 이는 인식을 풍부화시키기 보다 단순화 시키는 경향이 있다. 일곱색깔 무지개, 무지개의 색이 어떻게 7가지만 되겠는가.

 

16가지 성격으로 사람의 성격을 분류하는 방식도 하나의 임의적 분류에 불구하고, 언제든 성격분류가 맞지 않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생물학에서 유익균, 유해균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한 반성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분류되어진 성격들 간의 상호 관계가 간과 되거나, 4가지 기준의 합이 완성된 어떤 성격체로 단순합으로 연결되는 것도 문제이기도 하다. 전체는 부분의 단순한 합으로 생각해 잘못된 인과론으로 흐를 수도 있다.

 

인간의 몸과 마음 및 행동의 관계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것 같다. 마음 및 행동이 원래 그러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은 다시 원인이 결과가 되고, 결과가 다시 원인이 되는 순환론적 비논리에 빠지게 된다.

 

이토니엄, 동어 반복이 다시 돌아서 동어반복으로 논리가 강화된다.

 

인간은 세상 속 타인들과 관계하면서 그러한 경험을 통해 의식을 형성해 나가는 존재이다. 원래 그런 사람은 없는 법이다.

 

우리는 기질이 항상 내향과 외향 어디 중간쯤에 위치해 있을 것이고, 직관과 감각은 개발하기 나름이며, 감성과 이성을 왔다 갔다 한다. 계획도 있다가 없는 것이고 융통성있는 대응도 하다가 자기 고집도 피우기도 하는 존재이다.

 

이 모든 자신에 대한 인식은 유동적이고, 바람 속에 떠 나니는 꽂가루와 같다. 세상에 태어나서 어쨌든 식견을 쌓아가고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내가 누구인지, 타인은 어떠한 사람인지 밝혀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역동적 삶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MBTI 테스트는 해 볼만하다.

 

그것이 세상에 대한 단단한 인식 기초로 작용하여, 불확실성을 줄여 예측을 쉽게하는데 별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왜 한가지 성격 유형으로만 사람을 나누지?  처음부터 여러 다중 성격 유형으로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이런식으로 말이다. “나는 전략가이며 사색가야, 그리고 선의의 옹호자 이면서 엄격한 관리자 스타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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