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정신

교육의 실패, 진상의 시대3

켓세라세라 2023. 8. 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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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테일러 게토는 저서바보 만들기학교의 일곱 가지 죄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사항이다.

다섯째, 아이들의 미래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닌 전문가의 전문 지식에 의한 것임을 알게 한다.

☞ 학위가 중요한 것은 그 것에 담긴 지식과 학문의 세계가 한 개인과 사회에 좋은 영향과 결과를 주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에서 학위는 학벌로 고착화 된다. 더구나 19세 20세 거의 한 번에 결정되는 그 사회적 그레이드, 등급이 거의 한평생 결정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대단히 비효율적이다. 합리적이지도 않다. 지적 학습 능력에 그레이드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못하지만, 상위 1%학생과 10% 학생의 차이는 그냥 운이나 시험 치는 날의 컨디션에 의해서 주로 좌우된다. 또는 0.3% 이내에 들어야 입학한다는 의대에 10% 성적권의 학생이 입학해서 의학을 과연 공부 못할 것인가. 차라리 성격 좋고 생명 가치에 신념이 있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학생이 의사가 되는 것이 사회적으로 합리적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생각하는 힘은 중요하다. 그 방식과 형식은 학위를 통해 거의 결정된다.

여섯째, 아이들 자신의 가치는 자신은 물론, 부모도 결정할 수 없다. 시험과 성적을 주관하는 자격증 가진 권위자의 평가에 따라 아이들의 가치는 결정된다.

☞ 학벌주의 사회, 한국에서 이 효과는 극대화 되었다. 문제는 지나치게 상위권 대학 입시에 성공한 학생들에 쏠림현상에 있다. 다수를 차지하며, 생활인으로 살아갈 중 하위권 성적의 학생들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이 없다 시피 하다. 교육이 없다. 학업 성취가 높지 못하지만 지적 흥미와 자신의 성찰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의 사회적응능력도 키우지 못하고, 삶의 레질리언스, 탄력 회복성도 키우지 못하며, 오히려 자괴감과 열패감으로 내 몰고 있는 현실이다. 입시와 교육이 일치한 처참한 결과이다. 입시 경쟁이 현실적으로 중요하다면, 입시 속에 실질적인 교육의 내용을 담아내야 하는데, 교육적 대응과 대책은 거의 없다.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개인적인 가치나 존엄성이 없어지거나 약화 될 리 없는데, 한 개인의 가치가 10대의 성적과 20대 진학한 대학에 지나치게 연동되어 있다.

레질리언스, 삶은 고난의 연속이다. 그 과정에 자신과 이웃을 돌아보며 평가하는 사고력과  내적인 정신력, 인성이 중요하리라.

일곱째, 숨을 곳은 없다, 항상 감시되고 있음을 알게 한다.

☞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는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올바른 통제를 위해서라는 생각은 일리가 있다. 학교가 없다고, 또는 사라진다고 해서 배울 곳이 영영 없는 것은 아니다. 평생 교육, 평생 학습의 가치는 자치단체 평생교육센터에서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학교 다닐 때 만 공부한다는 생각은 당연히 시대에 맞지 않는다. 주어진 지식과 정보를 스스로 찾아서 익히는 데는 독서가 최고이다. 그런데 독서를 멀리하게끔 만드는 학교. 성공과 경제적 자유만을 위한 자기 계발서만 읽는 대한민국 국민들. 어떤 한 사람의 독서력이 사회의 경쟁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뭔 발전과 진보를 기대하겠는가.

지난 망한 교육, 실패가 낳은 개인들은 지금에 와서는 자기 자식들의 교사를 아동학대범으로 몰면서 대한민국 교육에 다시 창을 겨누고 있었다. 이러한 사회적 의문과 질문에 대해 아무도 답하지 않는다. 왜냐? 정치의 두 날개인 훼손된 가치를 지키고 수리하는 보수, 사회 개혁을 위한 진보, 모두 고장난 시스템을 손보는 시스템으로서 그 기능이 고장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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