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정신

교육의 실패, 진상의 시대1

켓세라세라 2023. 7. 30. 12:37
반응형

학부모 갑질, 악성 민원 에 의한 교권침해의 근본 원인,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예전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교육을 찬양한 적이 있었다. 작업 매뉴얼을 읽고 이해하는 노동자로서 자질이 높은 한국인과 개판인 미국 공립학교를 비교해서 내린 결론이다.
미국은 슬럼가 공립학교 중에 학생이 학교에 출석하면 돈을 주는 고등학교가 있을 정도였으니까. ??

물론 한국은 PISA 성적도 높다. 문해력? 세계 언어 문자 중 한글 만큼 쉬운 미디어가 어디 있는가. 자국어를 읽고 쓰는데 이렇게 좋은 한글 미디어를 가지고 이 정도 문해력과 사고력을 보여 주는 것은 사실 부끄러운 일이다. 아니다. 한글로 표시되는 한국어도 따지고 들면 한자어가 60~70%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쉬운 언어는 아니다.
한자 교육을 시키지 않는 한국 교육? 한자어는 개인이 알아서 공부해야 한다??

학교란 원래 국가라는 리바이어던이 자신의 필요에 의해 사람을 재생산 하는 목적으로 세워진 곳이다. 플라톤의 아카데미나 아리스토텔레스의 리케이온하고 차원이 다르다. 학교의 기능이 교육에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기는 하지만, 교육은 국가질서, 기업질서, 사회질서를 안정적으로 재생산하는 제한된 교육임을 잊으면 안 된다. 물론 고차원적으로, 이상적으로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시험처럼, 비판적 사고를 함양하고자 하는 교육이 불가능 것은 아니다만.

프랑스 시험 답안지, 서술형 논술형 시험은 한국에서 불가능할까?

 철학을 제대로 배우면 비판적 사고가 가능하다. 철학을 가르치지 않고, 국가가 요구하는 도덕과 윤리를 가르친 결과, 특정견해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기 견해나 취향에 반대하는 하는 사람의 견해나 취향보다 더 보편적이라고 믿는이들이 양산되었다. 그래서 해서는 안되는 말과 행동들을 서슴없이 저지른다. 진상이다.

 
그래서 자신의 믿음이나 견해 또는 행동이 실제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합의 내용과 일치한다고 믿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철학을 중고등학교 때 배울 기회를 제공해야 하나, 한국은 실패했다. 철학에서 가르치는 귀를 귀울여 야 할 것과 무시할 것, 깊이 이해하고 삶의 자세로 삼아야 할 것을 깨우치지 못한 지혜가 부족한 이들이 양산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생각하지 않으니 질문하지 않고, 의문을 안가지니 숙고하지 못한다. 숙고하지 않으니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기 마련이다.

학위가 가지는 권위를 무시할 수는 없으나, 한국에서는 대학 서열과 지위가 실질적인 권위의 역할을 한다. 교육과 입시가 하나인 상황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와 중에 경쟁과 효율, 성적, 구별짓기를 넘어서는 인생의 목적과 의미 가치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실패다.
 

반응형

'인문정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육의 실패, 진상의 시대3  (11) 2023.08.01
교육의 실패, 진상의 시대2  (10) 2023.07.31
사노라면과 단신정가 单身情歌  (7) 2023.07.15
이 어둠의 슬픔  (6) 2023.06.16
망친 후크선장과 망한 피터팬  (6) 20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