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국제관계

G1G2의 갈등의 바람, 그리고 한반도 지정학

켓세라세라 2023. 4. 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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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에 알람이 켜졌다. 가장 큰 어려운 고비를 지금 지나고 있는 중인지, 더 큰 위기와 위험으로 가고있는지 판단은 어렵다. 수출이, 특히나 대 중국 반도체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그러니 경상수지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가계부채 자영업자 부채, 인구감소, 빚 투자, 부채주도 성장의 여파로 인한 내수 침체는 기본값이다.

자본주의에서 경기 순환은 필연이다.
경기는 순환한다. 단기간 침체이기를 바랄뿐,  저성장의 고착화가 아니기를

어느 정도 성장이 이루어진 이후의 정체, 숨 고루기인지, 구조적으로 저성장 조짐인지 알기는 어렵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 환율전쟁, 무역전쟁, 기술전쟁, 금융전쟁의 직접적인 타격이 단기간 큰 위기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은 잊혀졌지만, 마늘을 둘러싼 2000~2002년 중국과의 분쟁, 우리의 일방적인 고개 숙임으로 끝났었다.마늘 농가에게는 타격이었지만, 그 당시 휴대폰 대 중국 수출을 고려하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중국의 LCD와 태양광 산업 육성, 사드 보복등에 의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내지 중국과 경쟁하는 기업은 타격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큰 손실을 입고 중국에서 눈물을 머금과 철수한 롯데와 이마트, 그럼에도 우리는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해 막대한 무역 이익을 보아왔었다. 중국의 소비시장에 불 봄바람을 기대하면서 우리는 여전히 중국의 리오프닝, 경제활동재개 선순환 영향을 기대한다. 한때 명동과 제주도에 가득 차 있던 중국인들. 지나 와 보니 그래도 반가운 손님들이었다.

중국70주년 전승절, 박근혜 시진핑 푸틴
2015년 중국전승절 열병식, 출처 : 연합뉴스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고령화로 진행 중이라는 설명도 있지만, 여전히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강대국이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다. 지난 중국을 대한 미국의 헤어질 결심을 우리는 잘 이해하지 못했나 보다. 2015, 8년 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눈치 없이 중국을 방문해서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을 차갑게 대했다. 시진핑 주석은 자신 황제의 위용에 들러리를 서주는 박대통령을 깍듯이 잘 모셨다. 전 세계 국가 수장에 초청장을 보냈지만, 대부분 국가에서는 총리급만 방문했는데, 한국의 대통령이 덜컥 중국에 오겠다고 했으니... 이 당시 후문으로 북한의 김정은은 시진핑 욕을 해댔다고도 하고...

참 길고도 질긴 인연이다. 수 천년 중국과 북방민족과 부대낌 속에 우리 자주적인 민족 정체성을 지켜내고 지금에 이르게 된 역사를 보면, 지금은 분단되어 있지만, 한반도의 국가가 중국의 그 엄청난 힘과 위세 아래서 독립과 생존을 수천년간 유지해온 것은 미스테리라고 한 외국인 교수의 발언은 진실일 것이다.

G1 G2의 갈등, 기술전쟁, 금융전쟁, 무역전쟁, 탈세계화, 투키디데스의 함정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투키디데스의 함정,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무역전쟁, 그리고 바이든 정부의 IRA법 통과를 통한 기술전쟁, 미 중간의 경쟁과 배제의 세계 경제 여건 속에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제 G1G2의 갈등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 전술은 무엇일까. 그래도 우리는 외교분야에서 수 천년간 많은 서사들을 쌓아놓고 살아온 민족이다. 고구려 장수왕의 등거리 자주외교, 신라 문무왕이 당나라와의 전쟁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했던 강경, 온건, 유화, 회유책들, 서희의 당당한 대 거란 협상, 몽골과의 항쟁에서 쿠빌라이 칸을 택했던 고려의 행운, 재조지은에 대해 부정적이더라도 어쨌든 일본의 침략에 성공적으로 명나라를 이용했던 선조....등등.

한반도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거센 운명의 바람. 이 바람이 어디로 가는지, 이 바람을 어떻게 이용할지, 숙고에 숙고를 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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