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임나가라, 임나(任那)의 뜻은?

켓세라세라 2022. 6. 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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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사에서 임나가라는 항상 임나일본부설과 함께 엮어서, 이야기하기 싫은 실체였다. 우리 사료에서 분명하게 등장하지도 않은 데다가, 왜가 한반도 남부를 지배경영했다는 일본쪽의 주장과 연결 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서기에 기록된 한반도와 관련된 풍부한 기사들에 대한 연구는 점진적으로 임나가라, 가야의 별칭이거나, 특정 가야 소국일 수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어쨌든 한국 사학계의 다수설은 임나가라가 금관가야, 김해가야, 또는 그 연맹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임나는 무슨 뜻일까? 任那에서 임은 맡길 임자이고, 나는 나라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맡긴 나라이다. 누가 누구에게 맏긴 나라인가? 경북대 주보돈 교수는 백제가 맏긴 나라다라고 하는데 누구에게 맏긴 것인지는 분명하게 말하고 있지는 않다.

 

일본어로 임나는 미마나로 읽는다. 발음을 직접 해보라. 임나, 미마나, 같은 발음이다. 임은 님일수 있다. 임자, 님자, 어떤 물건을 소유한 사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배우자를 부르기도 하는 소리이다.

 

, , 임이여, 님이여! 모두 사모하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 ‘님과 함께’ ‘임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붙이면이란 노래가 있듯이.

 

임나는 그냥 고대 한국어, 혹은 왜인들이 불렀던 님의 나라가 아닐까. 잘 기억은 안나지만  가야사의 권위자 김태식 교수님도 이런 말씀을 한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 임나가라가 님의나라 가라라고 어떤 나라나 세력, 지역을 통칭하기에 어색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가라는 일본어로 한()을 표시하는 말이다. 알다시피 한()은 한반도 남부지역, 마한 변한 진한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한()에 있는 님의 나라가 임나가라가 되는 것이다.

 

가야는 활발하게 무역을 한 나라이다. 주로 철을 낙랑,대방, 왜 지역에 수출했다고 한다. 철은 지금으로 따지자면 반도체와 같은 전략물자이다. 이런 고마운 물자를 대주는 나라가 고마워서 님의나라, 임나라고 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보고 싶고 그리운 땅이라서 임의 나라라고 했을 수도 있다. 왜 보고 싶고 그리운 땅일까, 가야인들이 일본열도로 이주하면서 자신의 고향을 그리워 해서 그럴 수 있다.

 

아니면 둘 다이거나.

 

조심스럽지만 맏긴 나라라는 의미도 영 틀린 것 같지는 않다. 주보돈 교수님의 견해중에서 백제가 맏겼다고 보기에는 백제가 가야지방에 힘을 발휘하는 동성왕, 무령왕, 성왕 이전에 이미 임나가라 라는 말이 쓰였다.

 

혹시 수없이 신라를 침략, 침공했던, 왜인 왜병들의 전초기지가 초기 전기 가야연맹왕국이었던 김해지역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 전투 전쟁을 하려면 먹고 자고 군수품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자신들에게 항상 철을 수출하는 가라라면 자신의 군대가 주둔할 수 있는 군 기지와 같은 작은 영토를 일부 제공해 주었을 수도 있고,

 

이들이 왜 야마토 조정과 가야를  왕래하면서 비어있는 그 땅을 맡기고 왔다갔다 했다면, 맏긴 땅이라는 의미도 영 틀린 것은 아니다.

 

 

위 주장은 필자의 뇌피셜로 이것 저것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논 것이지 한국 고대사 연구의 다수설도 소수설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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