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통사1-02-02]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으로 질 높은 정주 환경의 조성, 경제적 안정, 민주주의 발전 및 도덕적 실천의 필요성에 관해 탐구한다.
도시가 스마트해지는 것과, 스마트한 인간이 도시에 사는 것은 처음부터 다른 문제일 것이다.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 2조에 의하면 “스마트도시”란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하여 건설ㆍ정보통신기술 등을 융ㆍ복합하여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인구감소 및 지역격차를 도시환경 변화의 배경으로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친환경, ICT기술의 결합을 통해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7년 홍해 연안에 100% 친환경 미래도시를 건설하는 ‘NEOM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업규모만 640조이다. 국내에서 사업 참여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기업의 주식이 관심을 받기도 했다. 토목, 건설, 에너지 분야 뿐이랴, 한국의 도시들을 스마트하게 한 경험을 사업화 시켜,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도시를 스마트화하는 사업을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스마트도시 정부 지원사업 추진 지자체는 ‘18년 기준 45개에서’23년 147개 지자체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 근대 자연스런 이주와 정주에 따른 흥망성쇠에서 도시를 계획해서 만든다는 생각은 굉장히 선진적인 아이디어였다. 대체로 왕궁이 있는 도시나 무역을 하는 도시가 발전을 했던 바, 중세 도시들은 대체로 스마트 하지 않았다. 울퉁불퉁한 사춘기 시기를 거쳐나가서 잘 짜여진 빌드업으로 몸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처럼, 불결함, 혼잡함, 번잡함의 도시가 한 번에 스마트해지기는 불가능하다. 더구나 여러 내상, 질병을 앓고 있는데다가, 기부변화 외상(外傷)이 예상되는 상태에서 항상 틀리는 수요예측처럼, 관료의 계획과 자본의 이해관계, ICT기술자들과 도시공학자들이 주도하는 삶의 변화를 믿고 따르기는 어렵다.
자율주행, 로봇 택배, 인공지능 기반 안전 시스템, 세종 스마트 시티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과 일자리, 에너지와 환경, 거버넌스, 문화 및 쇼핑, 생활과 안전 구현에 최적화된 도시공간을 착착 준비중이라고 한다. 기술은 삶의 현장에서 진행, 적용된다. 혁신은 연구실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그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편리, 편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끌어 쓰는 응용 기술 만능의 시대에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업기회일 수 있고, 기술공학자에게는 거대한 실험실이 될 수 있는 곳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문명의 삶을 누릴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럼에도 천편일률적인 광고 모델의 공허한 웃음이나, 뻔한 공익광고 이미지, 사람의 온기를 느끼기 어려운 계획 청사진처럼, 기술 그 자체는 어떤 의미나 가치 있는 메시지를 주지는 못할 것이다. 미디어가 메시지인 것처럼, 기술도 메시지이다. 그 스마트시티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드론이 배달하고 로봇이 택배를 하면, 임금을 받는 택배 일자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참고https://peursen.tistory.com/180
스마트 시티에서 전혀 스마트 하지 않은 인간들은 또 어떤 만화경을 연출할 것인가. 스마트 팜, 스마트 농촌은? 스마트 시티가 가져올 자산의 변화, 또는 소득의 불균등, 암울한 미래 SF영화처럼, 소수의 부유층만 그 기술 발전의 혜택을 받고 나머지 대다수 빈민들은 잉여 취급을 받으며 도시에 또 기생하면서 생을 이어가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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