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통합사회

통합사회 : 행복의 의미와 기준6

켓세라세라 2024. 4. 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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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통사1-02-01]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행복의 기준을 사례를 통해 비교하여 평가하고, 삶의 목적으로서 행복의 의미를 성찰한다. (교육부 사회교육과정 2022-33호)
노자의 도덕경은 ‘도를 도라 하는 것은 도가 아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힘(力), 세(勢), 기(氣)등은 어떤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는 말이다. 세력, 기세등의 말도 쓰인다. 도(道)는 에너지가 분출하는 방법, 방향에 대한 총칭으로 이해한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술, 기예등에 적합하다.
인의예지를 실천하는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경제적인 여유이든, 심리적 안정이든, 그 에너지는 타인에게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좋은 영향이면 좋을 것을 대체로 또 다른 에너지를 강제로 구현하기 위한 미끼일 뿐 인 경우가 더 많다. 조상의 은덕을 기리거나 추모하는 제사가 허례허식으로 다시 살아있는 사람들을 옥죄는 경우를 생각해 보라. 또는 좋은 것을 추구하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먹고 마시고 입고 자고, 젊음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데,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것들에 뭐 이런데에 에너지를 쓰는가. 공부와 학습, 훈련도 마찬가지이다.

절제되지 않는 감정 표현도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이다. 기분 나쁜 일을 당했는데도, 웃으면서 뒷일을 도모하는 사람이 무서운 사람이다. 노자는 세심한 관찰자로서 계절과 어울리지 않는 의복을 입고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람들, 또는 무거운 어깨위의 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에게 벗어 내려 놓으라고 한다. 삶의 도(道)란 버리는 것이자, 내려 놓는 것이다. 그리고 힘을 빼는 것이다. 어떤 운동이든지 힘을 빼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의식하되 의식하지 않고, 최고의 운동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육 긴장을 풀어야 한다. 힘과 스피드 보다,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도 마찬가지이다. 힘을 빼야 타이밍을 찾을 수 있다.
그렇다. 노자는 대체로 ‘하면 된다‘가 아니라 ’하지 말 것‘을 얘기한다. 하지 말아야 할 것, 꾀나 말재간도 끊어야 하고, 재주와 거짓됨도 버려야 한다. 사사로움을 줄이고 원하는 것도 없게 하라. 다투지 말고, 강압하지 말라. 적절한 결과에 만족해야지 과욕을 부리면 안된다. 뭐든 지나치게 하지 마라. 가지려 하지 말고 만족함을 모르는 것을 재앙으로 알아야 한다. 꾸미지 말고 재물도 귀하게 여기지 마라. 가르치지 말고, 도와라. 배우려고 하지도 말라.
고대국가 성립시기에 만들어진 인위적인 국가, 행정조직, 군대, 계급, 학교, 도덕, 세금, 부역과노역, 전쟁, 무리지어 애써 그 무엇을 사람들이 하려 할 때, 누군가는 얻어가고, 잃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노자는 냉정하게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노자의 입장에서 꿈을 가지라고 부추기거나, 용기를 내라고 북돋거나, 하면 된다고 자기자신 말고 타인에게 요구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원래 문명과 사회, 집단의 생각과 논리가 한 개인의 행복과 별개라는 것이다.

더구나 대의를 내세우는 사람은 더 위험하다.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 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삶의 요체, 기본을 지키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다. 즉 맘 상하지 않고 몸 상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고 조심하는 것이 행복의 상책이다. 외부 사회환경과 문화환경에 과하게 반응하지 말라는 말이다. 뭐든지 열심히 노력하는 것에 대한 높은 평가를 하는 사회는 불행하다.
어찌 보면 그렇다. 음식 요리도 화려한 장식과 복잡한 레시피에 음식의 맛이 결정되지 않는다. 미슐랭 쓰리스타 요리보다도, 어떤 소스나 조미료 없이 싱싱한 원 식자재 그 자체, 또는 삶거나 찌거나 굽거나 하는 간단한 요리방법일 때 더 맛있을 수 있다. 그러니 행복하기 위해서는 헛된 것들에 집착하지 말라. 저절로 그러하게 되어 있는 것을 뭐 그리 애써서 바꾸려고 하거나 더 나은 것으로 개선하려고 하는가.
‘뭔 걱정을 그렇게 하는가, 별거 아니야, 걱정하지 마!’,   참된  인생, 행복의 보배를 간직하기 위해서는 생활과 삶의 기본에 더 신경을 쓰라는 의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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