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8, 12 중대는 연대 내 중화기 중대이다. 81mm 박격포를 주특기로 받은 나는 8중대에 배속 받았다. 81mm 박격포는 무겁기도 하거니와 각종 포와 관련된 기자재 관리도 중요한데, 그 중에 하나가 ‘공이’이다. 포탄을 밀어 넣으면 포 밑에서 뾰족한 강철심이 포탄을 때려 포가 나가는 구조에서, ‘공이’가 없으면 포를 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이 부품을 관리하는 병사를 따로 두는데, 잃어버리면... 바로 영창행이다. 바로 내 밑에 후임병이 그 부품관리를 맡게 되었는데, 어쩐 일인지 그 공이를 잃어버린 큰일 난 사건이 벌어졌다. 중대 전체가 난리가 났다. 중대장이 알기 전이어서, 소대장을 비롯한 간부들 고참 병사들은 잃어버린 후임병에게 그 공이를 찾아내라고 엄청 갈굴 수밖에 없었다. 중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