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한반도 대표 청동기 문화로 소개되는 고인돌이 보인다. 반도와 열도에 걸쳐 살았던 사람들이었겠지만, 역사 전개는 상당히 다르게 진행된 두 나라 사람들, 가깝지만 생각 보다 먼, 마음을 열면 생각보다 가깝고 친근한 이웃이다. 연인원 700만명 일본여행을 하는 지금은 더구나 더 그렇다. 시차를 두고 고도 경제 성장기를 보낸 이후, 고령화와 인구 감소, 지역소멸, 저성장기를 경험하기에 갈수록 닮아가는 듯해서 더 씁쓸하기까지 하다. 20년 30년 차이로 일본을 따라간다는 한국, 재패니피케이션(일본식 장기침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무엇을 일본으로부터 배운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사람들의 기질과 특성의 차이는 중세시대, 고려-조선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