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는 전 지구적 문명을 창출해 내지 못했다. 또는 세계화가 지구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지구적 시야로의 관점변화가 윤리적 차원에서 퀀텀 점프를 이루지 못했다. 다만 정체성 차원에서는 한편에서는 인종과 민족을 통합하는 쪽으로, 다른 한편에서는 애국주의와 민족주의가 강화되는 양면의 극화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즉 탈레반은 탈레반으로서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고 있고, 시리아의 난민들은 유럽 2등국민으로 편입되고 있다. 탈 달러화의 바람은 이곳저곳에서 불어오고 있다. 10년 전에도, 걸프협력협의회(GCC) 6개국,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아랍에미리트·카타르·쿠웨이트·오만은 2012년도 부터 단일통화 도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물론 실패. 중남미에서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