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작 /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후보작 유죄인가, 무죄인가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에 등장하는 한나 슈미트는 문맹이다. 주인공 한나 슈미트는 아우슈비츠 여성경비원으로 유태인 학살에 가담한 죄로 법정에 선다. 나치스 유태인 학살의 방조자, 부분적 책임자로서 자신의 행동으로 겪게 되는 유태인들의 슬픔과 고통을 상상하지 못하고 그들과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 그런데 한나 슈미트에게 학살의 책임을 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데다, 자율적 사고의 정도가 약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원래 개인은 권위나 규칙, 규제와 같은 외부의 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그녀는 무죄다. 아니다. 한나 슈미트는 글을 읽을 줄 모른다는 것을 부끄러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