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솔직하다. 두려움은 근육을 경직시키고,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게 한다. 그리고 유연하게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검도에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맞을 때 맞고, 때릴 때 때리면 되지, 과도하게 피하거나 맞는 것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산뜻하게 과감하게... 그러나 인간인 한, 자신을 가격하러 다가오는 적(敵) 앞에서 평정심, 부동심을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다. 반대로 상대방의 평정심과 부동심을 무너뜨리는 기세가 실력이다 라는 것을 최근에야 깨달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마음을 닦는 것이 검도의 요체이지, 단순히 신체단련이나 기술로서의 검도는 낮은 수준의 검도이다. 절제와 겸손, 진정한 용기와 거리가 먼 만용과 건방, 오만한 사람들이 많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