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안다면,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정체성이 형성되어 나오는 공동체의 서사에 녹아있다.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인가. 한 개인의 삶은 공동체의 역사와 분리할 수 없다. 한국의 역동적인 경제와 문화, 동아시아에서 가장 개방적인 나라, 한국인의 의지와 굴복하지 않는 정신, 노력에 대한 찬사를 가끔 듣는다. 스스로의 자화자찬 국뽕은 열등감의 반영이고, 외국인들의 근거 없는 칭찬 국뽕은 근거 없는 자신감을 만들어 줄 뿐이다. 정신건강에 해롭다. 비교문화, 비교역사를 다룰 때 항상 조심해야 한다. 다른 역사는 다른 문화와 다른 정신세계를 낳는다. 같은 동아시아인이지만 한 중 일 세 국가의 국민 정체성, 기질, 사고방식은 각각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