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예끼 마을, 선성현 문화단지를 둘러보고, 선성수상길 부교를 걸으며 산책하다, 그리고 이육사 문학관으로 향한다. 그 분의 삶을 어느 정도는 알기에 마음이 경건해진다. 저항시인으로 소개되어 국어 교과서에 시가 실릴 만한 분이 아닌데, 저항이란 말도 소극적으로 느껴진다. 시인은 그냥 취미 활동에 불과하고, 직업이 독립운동가이자 혁명가에 어울리는 분. 이육사 선생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 치열한 일제와의 투쟁의 삶이 가능했던 것과 안동 지역과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17번의 투옥, 40년의 생애에서 성인이 된 후 감옥에 더 오래 살았던 분을 그래도 스스로 부끄러워하던 윤동주 시인은 같이 기억할 만하다. 그러나 국화앞에서 누님을 읖조리고, 마쓰이 송가를 부르며 일제 동원령에 앞장섰던 시인이나, 목이 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