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이 조선 땅에 표류해 왔을 때, 벨테브레가 이미 정착해 살고 있었다. 벨테브레와 하멜의 만남, 둘 다 네덜란드인이다. 선배격인 벨테브레가 좀 더 먼저 조선에 표류해 조선인이 되었다. 조선이름은 박연(朴淵)이다. 고향에 돌려달라고 간청했지만 인조 임금은 허락하지 않았다. 벨테브레는 화포, 총포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선여인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 박연은 하멜에게 조선에 귀화해 살기를 권유한다. ‘사람들 인심이 후하고, 정이 많아 살만하다’ 이방인의 눈에도 조선 사람들은 그랬나 보다. 그렇다 원래 이민이란, 이주란,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이 정상이다. 또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아도, 그 어떤 살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법. 벨테브레도 특별한 기술이 있으니까, 더 낳은 대접을 받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