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뉴스들의 연속이다. 원통한 넋들이 한국 사회를 맴돈다. 전세 사기를 당한 이들, 그 경제적 고통과 더불어 수치심과 부끄러움, 그 망설였던 그 순간에서 실행했던 그 마음들, 어찌 원통한 영혼 冤魂이 되지 않을 것인가. 그리고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선택들, 어떤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 그리 독한 마음을 먹게 하였는가, 또는 어떤 요인에 의해 고통과 분노로 자신에 대한 공격성을 키우게 된 것일까. 심리학자나 사회학자의 설명을 곁들이지 않더라도 자신, 자기의 신체 생명을 배반 배신하는 것은 쉽지 않고 자연스럽지도 않다. 처음에는 내면의 고통 원인 제공자 내지 방조자, 사회에 대한 비난과 규탄으로 그리고 파멸에 대한 복수를 떠올렸을 것이다. 그 다음 모든 시도가 여의치 않을 때, 자기비난 자기 비하로 연결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