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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2

전세제도, 갭투자, 전세사기

트라우마이다. 사회학자 에릭슨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사회적 삶의 생체조직을 훼손하는 일격’이라고 이를 정의했다. 세월호 사건, 이태원 사고 같은 인재로 인한 대형사고만이 아니다. 집단 트라우마를 겪은 사회에서 피해자를 비롯한 주변인들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불신은 치솟아 오른다. 돈 떼인 사람들, 우울감과 낙심은 불면과 생활폭력, 자신을 죽음에 이르는 시도에 까지 이른다. 세대 간 갈등까지 증폭한다. 개인의 불행을 넘어서서 사회적 신뢰 신용에 대한 일격이다. 도둑이 되고자 처음부터 마음 먹었다면 사기를 어찌 피하겠는가. 아니면 도둑이 될 마음은 없었지만 불가피하게 도둑 신세로 몰리게 되는 경우도 있을 법. 갭투자로 인한 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경우에 그렇다. HUG 보증보험 반환 액수가 거의 1조..

한국사회 2023.01.13

순자, 도량분계의 의미

원문은 (『荀子』「禮論」. 禮起於何也? 曰: 人生而有欲, 欲而不得, 則不能無求, 求而無度量分界, 則不能不爭. 爭則亂, 亂則窮, 先王惡其亂也, 故制禮義以分之, 以養人之欲, 給人之求, 使欲必不窮乎物, 物必不屈於欲, 兩者相持而長, 是禮之所起也. 故禮者, 養也)이다. 욕망을 기른다는 것은 일정한 기준과 한계를 정해서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한한 욕망을 추구하는 것은 영원한 삶을 구하는 것 만큼이나 헛되다. 그러나 자본주의 삶에서 우리는 무한한 욕망을 갖기를 강요받는다. 자신의 욕망에 매달리면 결국 다른 사람들을 믿지 않게 되고, 자신 조차 믿지 않게 되면 타인의 인정에 매달리기 마련이다. 세상이 어지러운 것은 다 이와 같기 때문이다. 사리분별이란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욕심은 무엇인..

인문정신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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