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이다. 사회학자 에릭슨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사회적 삶의 생체조직을 훼손하는 일격’이라고 이를 정의했다. 세월호 사건, 이태원 사고 같은 인재로 인한 대형사고만이 아니다. 집단 트라우마를 겪은 사회에서 피해자를 비롯한 주변인들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불신은 치솟아 오른다. 돈 떼인 사람들, 우울감과 낙심은 불면과 생활폭력, 자신을 죽음에 이르는 시도에 까지 이른다. 세대 간 갈등까지 증폭한다. 개인의 불행을 넘어서서 사회적 신뢰 신용에 대한 일격이다. 도둑이 되고자 처음부터 마음 먹었다면 사기를 어찌 피하겠는가. 아니면 도둑이 될 마음은 없었지만 불가피하게 도둑 신세로 몰리게 되는 경우도 있을 법. 갭투자로 인한 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경우에 그렇다. HUG 보증보험 반환 액수가 거의 1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