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빈토플러는 고품질 권력으로 지식을 꼽았다. 수준 낮은 무력인 총과 칼, 회유하고 갈등을 무마하는 강력한 수단 ‘돈’에 비해서, 사회가 복잡해지고 지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지식과 학문의 중요성은 커져만 간다. 이데올로기 체계로 작동하는 지식, 칼보다 펜이 강하다. 영화 ‘내부자’ 이강희 주필 역, 백윤식의 말은 농담이 아니다. “어차피 대중은 개 돼지들입니다 적당히 짖다가 알아서 조용해질겁니다” 지식과 학문은 이데올로기를 지원하고, 이데올로기는 권력을 받쳐준다. 그 권력은 강고하다. 혹자는 이순신 장군이 무능한 봉건왕조의 수장인 선조를 대신해서 자신이 왕이 될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언감생심이다. 살아생전 이순신 장군에게 쿠데타를 하라고 건의 해보라, 당장 역모죄로 목이 달..